▲ FIFA는 브라질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한국을 2017년 20세 이하 월드컵대회 개최국으로 선정했다.
한국이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U-20) 월드컵 유치에 성공했다.

FIFA는 6일(한국시각) 브라질 코스타두사우페이에서 진행된 FIFA 집행위원회에서 “한국이 2017년 U-20 월드컵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유력한 개최국 평가를 받았던 한국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아제르바이잔을 따돌리고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로 다져진 한국 축구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한국은 2001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을 시작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7년 U-17 월드컵에 이어 2017 U-20 월드컵까지 개최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FIFA가 주관하는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치르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FIFA 주관 4대 남자 대회를 모두 개최한 나라는 일본과 멕시코에 이어 세 번째다.

 
대한축구협회가 2017 U-20 월드컵 개최에 나선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발전을 이뤘지만, 유소년 축구 활성화 측면에서 아직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축구협회는 유소년 축구의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U-20 월드컵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FIFA 부회장에서 물러난 이후 국제 축구 무대에서 축소된 한국의 스포츠 외교력을 다시 살린다는 취지에서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U-20 월드컵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2017년 U-20 월드컵은 250억원이 필요한 대회 개최 비용 가운데 국비는 단 한 푼도 들지 않는다. 국가지원금 없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지어진 축구 전용구장을 활용하고 FIFA와 축구협회 자체 재원만으로 치르기 때문이다.

FIFA가 주관하는 청소년 대회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회인 만큼 지구촌 축구팬들의 시선이 대회 기간 중 한국으로 쏠리고, 관광객들도 한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돼 전 세계에 한국 축구 인프라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남기준 기동취재부 기자  nambi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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