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목포에 1200억 규모 수산식품 수출단지 완공…김 거래소 등 운영
스마트농산업 융복합지구 기반 마련…전남형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추진


[김상일 기자]  정부가 전남 광양항에 7371억원 규모의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추진해 광양항 자동화와 핵심 장비의 국산화에 더욱 속도를 낸다. 

이번 사업으로 광양항은 약 35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약 14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약 25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또 전남 고흥에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 일환으로 민간발사장과 조립동을 구축하고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를 건립하는데,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정부는 14일 전남도청에서 <민생토론회 : 스무번째,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개최, 광양과 고흥을 중심으로 이같은 내용의 ‘미래산업 육성 인프라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토론회에서는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등을 통해 전남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인 김 수출을 적극 지원해 오는 2027년까지 김 수출 1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발표됐다.  

◆ 항만개발과 우주항공산업

주요 기간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종합항만인 광양항을 자동화 항만으로 발전시켜 전남 동부권을 넘어 글로벌 중심 스마트항만으로 고도화한다. 

이에 해양수산부와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이 사업에 737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올해부터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총 4선석 규모로 조성하는 광양항 3-2단계 컨테이너 터미널은 자동화 장비를 기반으로 BIM·디지털트윈· 스마트 건설기술을 적용하고, 이를 통해 스마트항만과 연계된 장비산업·IoT· AI·디지털트윈 등 관련 산업도 함께 육성한다.

광양항의 배후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광양항 개발과정에서 조성된 여의도 면적(290만㎡)의 2배가 넘는 항만 배후부지 655만㎡를 석유화학·에너지·신소재 등 산업·물류 용지로 조성한다. 

▲ 광양만 스마트항만 테스트베드 구축 조감도
▲ 광양만 스마트항만 테스트베드 구축 조감도

우주산업 클러스터와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전남을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으로 만든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예타면제된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에서 발사체를 담당하는 전남에 발사체 특화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특구는 민간 발사장과 조립동을 구축해 국내 기업들의 상업발사를 지원하고 기술사업화 센터를 건립해 사업화, 시험평가, 인증도 지원한다. 

또한 특구 내 52만평의 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신규 조성에 관한 예타면제도 추진함에 따라 고흥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우주발사체 산업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민간 기업이 활용 가능한 민간 로켓 발사장을 구축하고 민간기업의 발사체 제작·성능 평가 지원을 위한 발사체기술센터도 구축한다. 

한편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는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에 약 52만평 규모로 신규 조성하는데, 2026년부터 착공해 2030년까지 조성을 목표로 한다. 

▲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현황도
▲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현황도

◆ 미래산업과 교육

무안과 함평 지역에 첨단 농산업 융복합지구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 

특히 첨단 농산업 융복합지구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혁신, 기술고도화를 실현하고 미래 농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한다. 

전남은 현재 농산업 자원을 활용한 ‘기술개발(R&D)→실증→적용·확산→생산’이 연결될 수 있는 AI 첨단 농산업 융복합 지구를 무안과 함평 지역에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에 올해 전문가 등과 AI 첨단 농산업 융복합 지구조성의 사업타당성 및 효과적인 조성방안을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필요한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전남은 광양 이차전지, 순천 문화콘텐츠, 여수 수소산업 클러스터, 목포·해남 해상풍력, 해남 데이터센터, 무안 반도체 및 항공정비의 기회발전특구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정부는 전남의 신청을 받는 즉시 신속한 검토 및 지정 관련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 전라남도 기회발전특구 신청 예정 후보지
▲ 전라남도 기회발전특구 신청 예정 후보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전남을 만들기 위해 출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지역과 함께하는 유·보 공동교육과 24시간 돌봄 어린이집 운영, 늘봄학교 운영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자율형 공립고를 통해 지역특성을 반영한 공동교육과정 모델을 개발하고, 지역별 전략산업과 부합한 맞춤형 산업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지역특화 특성화고도 운영한다.

아울러 에너지벨리, 해상풍력 및 해양관광산업, 스마트팜, 신소재 등 지역발전 전략을 고려한 초-중-고-대학 연계를 통해 산업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한다.

이에 지난 2월 선정된 ‘글로컬 으뜸 교육, 활기찬 행복 전남’ 비전의 전남형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을 본격 추진하고, 각 지역의 발전전략과 산업을 연계한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  전남형 교육발전특구 모델
▲  전남형 교육발전특구 모델

◆ 전남형 수산업 고도화

한국 김 수출은 지난해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이에 더해 해수부는 고품질 김 생산과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 세계시장 선도를 위해 지난 9월 제1차 김산업 진흥 기본계획(’23~’27, 5년간)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1차 기본계획은 품질이 우수한 우리 김 생산과 지속가능하고 세계화된 우리 김 가치 창출과 함께 2027년 수출금액 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남 목포에 1200억원 규모 수산식품 수출단지를 내년에 완공하고 김 거래소 운영과 스마트가공설비 개발·보급 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해조류 비관세 장벽 대응, 수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 지원, 국제박람회 및 바이어 간담회 참석 지원 등도 펼치고 있다. 

향후 김 산업 전문 육성기관 확대와 물류 시설 확충방안 등을 검토하는 등 김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감도
▲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감도

한편, 정부는 현재 중국어선을 중심으로 불법 어구가 설치돼 전남 어민들의 수산자원 피해가 심각한 상황으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근절과 연안 수산자원 보호에 나선다.

이를 위해 불법어업 실태를 분석하고 해경과 함께 지도·단속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감척 어선 중심의 전용 수거선을 활용한 상시 철거 체계를 마련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근절한다.

 

저작권자 © IPN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