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안전부(사진=PEDIEN)
[남기웅 기동취재부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우리 기업의 중동진출 확대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 중인 세계에서 가장 큰 기술 박람회 중 하나인 LEAP 2024에 참석해 민·관 협력 중심의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소개했다.

사우디 정부와 디지털정부 분야 협력을 강화해 디지털플랫폼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클라우드 기업 등의 중동진출을 전폭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3회차를 맞은 LEAP 행사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기업과 네이버를 비롯한 9개의 국내 기업 등 1,80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18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장관은 LEAP 기조연설에서 정부와 민간이 최신 기술을 접목해 정부 서비스를 혁신하고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거브테크’가 미래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민·관 협력 기반 거브테크 사례로 최근 OECD 디지털정부 평가에서 2회 연속 1위를 달성한 한국의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소개하며 한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하고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했다.

아울러 행사장을 둘러보며 세계적인 미래 기술 동향 파악과 함께 국내 참가기업 전시장에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장관은 오늘 행사를 주최한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정보기술부 압둘라 알스와하 장관과 만나 디지털정부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민·관 협업을 중점에 둔 디지털플랫폼정부의 핵심 과제인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정책을 사우디 측에 소개했다.

   클라우드 전환은 사우디 정부가 큰 관심을 갖고있는 분야로 국내 기업의 사우디 진출에 유망한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자체 구축할 수 있는 기업이 많고 범정부 통합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경험이 있어 사우디 측에 지속적인 협력을 제안했다.

   압둘라 장관은 “한국의 클라우드와 스마트시티 분야가 매우 인상적이며 관련 분야의 협력이 강화될 경우 벤처캐피탈 투자도 확산될 것이다”고 답했다.

  아울러 한국이 과거 도로·항만 등 사우디 건설에 큰 역할을 했던 것처럼 새로운 시대의 사우디 건설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간 중심의 에러 없는 디지털 세상을 함께 구현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지난 1월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민생토론회에서 발표된 ‘구비서류 제로화’ 추진과 관련된 경험을 공유하며 양국의 디지털정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 최대 국책사업 네옴 프로젝트의 핵심 인사인 도시농촌주택부 마제드 알 호가일 장관과도 만나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지원을 당부하고 행정안전부도 적극 협력할 것을 밝혔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도시농촌주택부와 네이버가 계약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사업과 유사한 사례를 확대해 나가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사우디 내무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사우드 빈 나예프 왕자와의 면담에서는 주로 치안 분야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특히 다음주 영국에서 ‘글로벌 사기 서밋’이 개최되는 등 사이버범죄와 보이스피싱 등 신종사기 범죄에 대한 긴밀한 국제 공조 강화와 자국 경찰의 역량 강화를 위한 사우디 정부의 요청에 따른 한국의 선진 수사기법과 치안 시스템 전수를 위한 초청연수 추진 등을 협의했다.

   압둘아지즈 왕자는 범죄예방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싶다며 양 부처간 MOU 체결 등 관계 격상을 희망한다고 했다.

  또한, 지난달 사우디 내무부 경찰 대표단의 방한 이후, 실질적인 협력 성과 창출을 위해 당초 내년 2월로 예정되어 있던 후속 회의를 올해 5~6월 안에 신속하게 개최하자며 양국의 협력 강화를 적극 요청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한국이 2015년부터 매년 국제 CSI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며 올해 10월 콘퍼런스에 사우디 내무부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압둘아지즈 왕자는 직접 사우디 대표단을 이끌고 국제 CSI콘퍼런스에 최초로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카타르 정부의 긴급한 요청에 따라 LEAP 2024 행사에 참여한 카타르 모하메드 빈 알리 알 마나이 통신정보기술부 장관과의 면담이 LEAP 2024 행사 현장에서 성사됐다.

   카타르는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이후로 인공지능 도입 등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우리나라와의 디지털정부 분야에 대한 협력에도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

   특히 모하메드 장관은 “한국의 뛰어난 스마트시티, 인공지능 기술에 놀랐다”며 큰 관심을 보였으며 “한국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의 MOU 체결이 거의 마무리되어 가는데, 한국의 공공데이터 개방 등 디지털정부와 관련해 서로 협력하고 싶다”고 하면서 디지털정부 분야 협력을 위해 행정안전부와도 신속한 양해각서 체결을 제안했다.

  아울러 한국의 SK와 같은 IT기업들이 카타르 정보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어, 마치 학생 입장에서 열심히 배우고 있다며 양국간 협력이 실질적인 결실을 맺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우리 기업의 카타르 진출을 염두에 두고 우리 기업의 높은 기술력이 부각되도록 서비스 개방,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디지털플랫폼정부의 대표 과제들을 설명하고 양해각서 체결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 양국의 상호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으며 신속하게 검토해 조속히 체결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민 장관은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국의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중동지역에 적극 홍보해 더 많은 국내 IT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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