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해양수산과학원, 해삼 수출 전략품목으로 육성한다
[최수현 기동취재부 기자]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해삼을 김, 전복에 이은 제3의 수출 전략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인트리, 해삼가공유통협동조합, ㈜블루존과 양식산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10년간 축적해온 양식기술을 지원하고 ㈜조인트리는 양식장 시설 및 해삼양식 생산성 확인 데이터를 공유한다.

해삼가공유통조합은 해삼양식장을 구축·운영하고 ㈜블루존은 해삼가공 및 대외수출, 국내유통을 담당한다.

이외에도 그동안 축적된 해삼 양식 분야 정보 교류와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다양한 분야 상호협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해삼은 바다에서 나는 ‘인삼’이라 불린다.

전 세계에서 연간 약 22만 톤이 생산되고 있다.

해삼 소비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이뤄져 대중국 수출 전략품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선 모두 자연상태에서 포획하고 있으며 전국 생산량은 2022년 기준 1천704톤, 전남은 96톤 내외로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러나 전남해역은 넓은 냉수대와 풍부한 유기물을 포함한 펄이 존재해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가지고 있다.

김영수 블루존 대표이사는 “천혜의 해삼양식어장 조건을 갖춘 진도 지산면 보전 간척지를 활용해 ‘스마트 해삼 양식장’ 사업을 할 계획”이라며 “해삼 양식 외에도 해삼조미김, 건조 해삼 등 가공·수출도 해 그 혜택이 지역민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2013년 해삼산업연구센터를 준공하고 2015∼2018년 트랙형 해삼축제식 양식 실증연구를 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2022년 해남에 에너지자립형 해삼 축제식 시험어장을 공동 구축해 2022년 12월 해삼종자 3g 크기를 입식, 2023년 11월 평균 중량 200g까지 별도의 먹이공급 없이 성장시켰다.

생산소득은 1천㎡에서 3천만원으로 새로운 소득품종 기술개발을 통한 생산량 증대 및 어업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중국의 해삼 시장은 경제 성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해삼산업 발전에 민·관이 협력해 김, 전복에 이은 제3의 수출 전략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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