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n뉴스 ] 서울 시내의 중심부 광화문광장에 가면 광장의 북쪽에 세종대왕 동상이, 광장의 남쪽에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다. 나라와 백성을 염려했던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 조선말 일본의 침탈에 의해 끝내 조선이 망하고 일본의 식민지가 되는 상황과 이어진 백성들의 고난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마음 아파했을까?

2019년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한 해이다. 1919년 3월 1일부터 전국 방방곡곡에서 남녀노소 모두가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독립을 향한 열기가 한창이었던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 독립지사들이 모여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했다. 그리고 어느덧 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 홍보탑.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 우뚝 솟은 탑이 등장했다. 바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홍보탑이다.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이하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 12월 20일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 100주년 기념사업 홍보탑을 설치했고 내년 4월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홍보탑은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모티브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정 수립의 유산을 시각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외벽은 상하이 현지에서 생산된 적색 벽돌을 사용했으며 출입문도 임정 수립 이후 흘러온 시간의 흔적을 질감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또 홍보탑 상단에는 3.1운동의 비폭력 평화정신과 임시정부의 민주주의 가치를 계승하는 의미로 100, 태극, 악수, 불꽃 등을 형상화 한 엠블럼과 슬로건이 설치됐다.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홍보탑 제막식과 더불어 그 주변지역을 ‘100주년 광장’으로 명명하고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관련 각종 전시회 등을 개최하고, 시민단체들과 함께 다양한 기념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 3.1운동 독립선언서
 광화문광장을 찾은 사람들이 호기심에 가득찬 표정으로 홍보탑 주위에 몰려들어서 홍보탑을 살펴보고 있었다. 홍보탑 왼쪽에는 체험부스가 설치돼 있었다.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3.1운동 독립선언서의 일부를 작성해 보거나, 태극공에 각자의 소원을 적어 홍보탑 안에 넣기도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광화문광장 북쪽에 위치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을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우리의 근현대사 유물 및 사료를 전시하고 있다. 1876년 일본과의 강화도조약이 체결된 이후를 우리의 근대사로 보고 있다. 상설전시실에 가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관한 기록들을 만날 수 있다.

 

먼저 3.1운동 독립선언서가 눈에 띈다. 원본의 글씨가 작아서 따로 한쪽 벽면에 커다란 글씨로 쓰여진 독립선언서를 보여준다. 독립선언서에는 자유, 평화, 독립, 공존, 평등의 가치가 담겨 있다.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서를 읽고 태극기를 흔들면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을 수많은 선열들의 목소리가 메아리쳐 들려오는 듯하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울러 퍼진 3.1운동으로 독립의 열망을 전 세계에 알렸다.

3.1운동 이후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독립운동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민주공화정과 삼권분립을 표방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다. 일본군의 감시를 피해서 비교적 자유로운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세웠다. 일제의 끈질긴 방해에도 불구하고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될 때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은 지속됐다.

 

우리의 독립을 위해 애쓴 수많은 선열들의 값진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국민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다. 100주년을 맞아 그 분들을 기리는 정부 주도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반갑다.

광화문광장에 가면 일본에 맞선 우리의 투쟁의 역사가 보인다.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왕 동상, 이순신 장군 동상, 100주년 기념사업 홍보탑을 둘러보고,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우리 조상들의 자주독립을 향한 치열했던 투쟁의 흔적을 살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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