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유럽 명품 하모니, 슬라브 정통 사운드

[남기웅 기동취재부 기자] 보헤미아의 정서와 오스트리아 음악의 전통이 담겨있는 국립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2월 3일 중구문화회관에서 관객들을 만나며 “인천문화예술회관 2023 클래식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2018년 이후 5년 만의 내한 공연이자 인천 관객들과의 첫 만남인 이번 무대는 특별히 중구문화재단과 함께하는 기획 협력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1949년 브라티슬라바의 첫 국립오케스트라로서 설립된 슬로박 필하모닉은 ‘체코 지휘계의 아버지’라 불리는 바츨라프 탈리히를 첫 상임지휘자로 맞이해 그들만의 독특한 슬라브적 사운드를 구축, 이를 긍지로 여기며 활발히 연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정통한 기교와 감성, 그리고 폭넓은 레퍼토리로 경계를 넘나드는 지휘자 다니엘 라이스킨이 이끈다.

2017 반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함께 우크라이나 출신 작곡가 알렉세이 쇼어의 피아노 협주곡 ‘트래블 노트북’을 세계 초연해 특별함을 더한다.

또한 탄생 150주년을 맞은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들려주며 클래식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이다.

이어 고전주의 음악의 거장이자 슬라브 음악의 아버지인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을 들려주며 동유럽 명품 사운드를 정통하게 계승해 온 이들의 진면목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또한 클래식 해설가 조윤범이 관객들을 위한 사전설명회와 해설을 맡아 이해를 돕는다.

사전설명회는 오후 2시 30분부터 3층 로비에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명쾌하고 해박한 설명이 친절하게 관객들을 클래식의 세계로 안내한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의 ‘클래식시리즈’는 국내외 탁월한 연주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 또는 연주단체를 초청해 선보이는 브랜드 공연이다.

올해는 낭만적인 선율이 느껴지는 첼리스트 홍진호의 “사랑의 길”을 비롯해, 앙리 마티스의 명화와 함께 즐기는 스프링 콘서트 “앙리 마티스, 색을 노래하다”, 피아노가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피아노매니아” 등의 공연을 펼치며 클래식 마니아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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