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불편을 없애기 위해 대구시가 4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와 같은 대형 폐가전제품 무상수거제가 시민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4월 1일부터 1995년 쓰레기 종량제 이후 실시해 오던 대형폐가전제품 수거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지금까지 대형폐가전제품을 버리려면 주민자치센터나 폐기물 위탁처리업체에 대당 5천 원에서 8천 원의 수수료를 내고 스티커를 부착한 다음 지정된 장소에 직접 내어 놓아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대형폐가전제품은 버릴 때에는 인터넷(www.edtd.co.kr" target="_blank">www.edtd.co.kr)이나 전화(1599-0903)로 예약만 해놓으면 원하는 시간에 무료로 수거해 간다.

대형폐가전제품 무상수거제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시민들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시행 첫날부터 100건 이상이 예약됐고 거의 매일 콜센터(1599-0903)의 전화는 폭주상태다.

폐가전제품의 수거를 대행하는 전자산업환경협회 무상방문수거팀은 수거량이 많아 매일 밤 9시가 넘도록 수거작업을 펼치는 등으로 폐가전제품의 수거로 연일 눈코 뜰 새 없다.

시행 초에는 1톤 차량 3대와 2.5톤 화물차 1대로 수거했다. 최근에는 맞벌이를 하는 시민들이 야간에 수거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하는 등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아 협회에서는 대구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수거팀을 1개 더 늘여 수거하고 있다.

특히 2012년도에 대구지역에서 수거된 냉장고, TV 등 대형폐가전은 하루에 고작 10건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구시에서도 크게 놀라고 있다.

대상 품목은 텔레비전이나 세탁기, 에어컨 등 가로·세로·높이 중 하나라도 1m가 넘는 가전제품이다. 대구시에서는 대형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소형가전도 무상으로 수거하고 있어 사실상 모든 폐전기·전자제품이 수거대상이다.

대구시에서 유상으로 수거해 오던 대형폐가전제품 수거체제를 무상으로 바꾼 이유는 이 제도가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환경오염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폐기물 자원재활용은 물론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과 불편까지 크게 줄여주기 때문이다.

가전제품에는 납·수은 등 유해물질과 온실가스인 냉매가 포함돼 있어 부적정하게 처리할 경우 환경오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폐가전제품에는 금과 희유금속 등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다시 회수해 재활용하면 자원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

대형 폐가전제품 무료방문수거서비스 신청은 인터넷(www.edtd.co.kr" target="_blank">www.edtd.co.kr) 혹은 콜센터(1599-0903)로 예약하면 원하는 날짜에 맞춰 수거한다. 스마트 폰을 활용한 카카오톡(ID: weec)으로도 접수가 가능하다.

수거한 대형폐가전은 대구시 위생매립장에 임시 보관(면적 1,000㎡)했다가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의 리사이클링센터에서 안전하게 최종 처리한다. 수거된 폐가전제품은 해체, 파쇄한 후 플라스틱, 유리, 철, 구리, 알루미늄, CFC, 우레탄 등의 소재로 분류해 90%이상 자원으로 재활용된다.

대명동에 거주하는 주부(000)는 "지금까지 폐가전제품은 규격에 따라 대형 폐기물 스티커를 구입해서 지정된 장소에 배출하도록 해서 무척 번거로웠다"면서 "이제는 대형폐가전제품을 버릴 때 전화 한통만 하면 수거차가 직접 집으로 찾아와 수거해가니 무척 편리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난 1일부터 대구시에서 전면적으로 실시한 결과 대형 폐가전 무료·방문수거사업의 시민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며 "폐가전제품을 잘못 내다버리면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지만 대형 폐가전 무료·방문수거사업은 시민 가계에 보탬은 물론 자원재활용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제도"라면서 시민들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용숙 기자  goopy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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