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사회 인식을 바꾸고, 다른 공연장의 표준이 되길”

[박혜선 기동취재부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인 ‘모두예술극장’이 문을 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함께 장애인의 창작·향유 등 문화예술 활동 접근성을 최고 수준으로 확보한 ‘모두예술극장(서울 충정로)’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배은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정은혜 작가 등 장애예술인 및 단체장을 비롯해 국공립 공연장 관계자 등 문화예술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회관에 만들어진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모두예술극장’ 개관식에 참석해 손뼉을 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회관에 만들어진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모두예술극장’ 개관식에 참석해 손뼉을 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는 장애예술의 창의성·다양성·향유권을 실현하기 위해 공연, 창작, 교육, 교류 등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1년여 만에 ‘모두예술극장’의 문을 연다.

‘모두예술극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으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장애·비장애인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예술이 모이는 공간이다. 구세군 빌딩의 3개 층(1~3층)을 활용하며 전체 면적은 2014㎡다.

문체부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인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장애예술인의 창작·연습 공간과 발표 기회를 확대하는 표준공연장과 시각예술 분야 전문공간 등 기반시설 구축을 국정과제 및 혁신사업으로 정해 ‘모두예술극장’을 조성했다.

우선, 공간구성 면에서 ▲휠체어석 좌석 수 상황에 맞춰 가변 조정한 250석 규모의 중극장 ▲연습실 등에 창작레지던시와 교육 공간 ▲소규모 공연과 시연회(쇼케이스)가 가능한 창작 스튜디오 ▲공연단체의 활동 편리를 위해 연습실과 분장실을 마련했다.

시설 측면에서는 ▲전체 공간을 평평하게 해 장애인 접근성을 높였고 ▲활동에 제약 없는 무대 조성 ▲분장실-무대 이동로 확보 ▲무대 기술 조정실에 휠체어 접근이 가능케 했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회관에 만들어진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모두예술극장’ 개관식에 참석해 시설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회관에 만들어진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모두예술극장’ 개관식에 참석해 시설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또한 서비스 측면에서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발달 및 학습장애인 등 장애 유형별로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극장 운영 측면에선 하우스 매니저, 접근성 매니저를 두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두예술극장’은 이달 초 시범 공연을 시작으로 국내외 장애예술 우수 작품, 창작·기획 작품 등 10개 작품을 엄선해 내년 2월까지 선보인다.

공연장과 연습실, 스튜디오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연 2회 정기 및 수시 대관을 신청받을 예정이다.

다만, 장애인(단체)에게 우선 대관과 사용료 할인 혜택을 제공해 장애(예술)인의 창작 및 발표 기회를 확대하도록 공연장을 운영한다.

유 장관은 “이 공간이 장애·비장애를 구분하기보다 통합적으로 바라보도록 우리 사회 인식을 바꾸고, 문화예술 공간과 예술인 지원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모두예술극장’ 조성·운영 모델이 다른 공연장의 표준이 되길 바라며 문화예술 공간의 접근성 수준이 높아질 수 있도록 문체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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