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은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1위(2분24초948)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나란히 결승에 진출한 최민정과 김아랑은 초반부터 뒤편에서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으며
3바퀴를 앞두고 조금씩 스퍼트를 내기 시작한 최민정은 따라올 수 없는 괴력을 발휘하며 2위를 크게 따돌리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김아랑은 4위로 들어와 동메달 획득을 눈앞에서 놓쳤다.

최민정은 경기를 마친 후 “금메달 확신을 언제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 결승선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예상을 못했다”며 “너무 많은 응원을 받아서 더 힘이나서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민정은 경기 직후 어머니에게 한 마디를 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엄마 나 금메달 땄어. 이제 가족 여행 가자”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500m에서 2위로 들어오고도 실격 처리돼 메달을 놓쳤던 최민정은 오늘의 우승으로 아쉬움을 만회하며 쇼트트랙 최강자로서의 위치를 확인 시켰다.

한편 금메달이 기대됐던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는 임효준과 서이라 두 선수가 결승에 진출했으나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을 포함한 두 선수가 넘어지면서 서이라는 3위로 레이스를 마쳐 동메달의 주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