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오후 5시경 KB국민은행 홈페이지의 “개인사업자 대출” 관련 15개 상품 안내 컨텐츠가 갑자기 삭제되었다가 심야에 슬그머니 복원시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최호칠대기자/논설위원] 지난 25일 정부 금융위원회는 주요 은행 및 금융권 협회, 유관기관과 함께 ‘중금리 대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18년 서민금융에 11조2000억 투입하여 포용적인 금융정책을 정착시킨다는 기조를 가지고 사잇돌대출 공급액 1조 확대…2022년까지 중금리 대출 연간 신규 공급규모를 7조로 늘릴 예정, 정부가 포용적 금융을 한국의 금융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서민금융에 11조2000억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중금리 대출 활성화 정책에는 최근 국내의 금리인상 기조, 양극화 등 경제·사회 전반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대응 능력이 부족한 서민을 금융이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금융당국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번 정책을 통해 그동안 금융권의 불합리한 관행을 쇄신해 금융이 ‘사람 중심의 지속성장 경제’를 구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포용적 금융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노력과 정책실행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대 은행으로 불리는 KB국민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그림의 떡이라는 제보를 받은 기자는 금일(1월30일) KB국민은행 경기도 수원시 모지점 ㅈ00 팀장과 소상공인 대출에 관하여 통화 상담 중 현재 KB국민은행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경로로 개인사업자 대출에 관하여 마케팅 홍보하고 있는 상황에 정작 대출을 필요로 하는 “KB국민은행 주거래 개인사업자(소상공인)들이 전혀 개인사업자대출과 관련된 자세한 상담의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15개의 개인사업자 대출 관련 상품 중에는 해당 사항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오직 제조업(은행에서 말하는 대출의 대상자는 담보 제공이 가능한 제조업으로 결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사실을 담당 팀장도 인정하였다)만 가능하기에 더 이상 KB은행 소상공인 개인사업자 대출에 관한 상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으로 이 내용이 해당 은행의 대출 방침임을 전했는데 이는 지난 25일에 발표된 서민 금융 지원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힌 정부 정책과는 역행하는 것으로 보여져 “서민들을 향한 대형 은행의 갑질”로 비춰지고 있다.

기자는 ㅈ00팀장에게 “KB은행 본사 홈페이지에 15개의 다양한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을 고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내용을 담당자 본인도 모르고 있으면 어떻게 하느냐” 는 질문에 “우리는 본사에서 내려온 메뉴얼을 보고 상담하며, 홈페이지의 자세한 내용을 볼 시간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요지의 답변을 들으면서 이것이 과연 한국을 대표하는 5대 은행 중 하나인 KB은행의 고객서비스의 현주소인가 하는 의문을 갖기도 하였다.

그리고 불과 몇 분 후 담당 지점의 ㅈ00팀장이 은행 본사와 통화하여 확인한 결과를 설명하며 더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했다.

방금 5분전까지만 해도 “본사의 매뉴얼대로 우리는 업무를 진행하기에 2가지(KB 소상공인 STORY 대출,KB 릴레이션쉽 론) 상품만 1월15일부로 자금소진으로 판매 중지된 상품”이라고 답변하던 담당자는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이 모두 판매 중지가 되었다”는 말을 전했다.

기자는 곧바로 KB국민은행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KB국민은행 측은 금일 오후 4:50분까지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던 대출 상품 중에서 “개인사업자 대출” 란의 상품 안내를 ㅈ00팀장과 통화 후 갑자기 삭제되어 현재는 “상품 란의 15개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안내 자체가 모두 삭제된 상황”으로 또 다시 서민들과 소상공인(개인사업자)들을 우롱하며 정부 정책에도 역행하는 암울한 상황이 발생하였다. 

▲ 정상적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이 게재되어 있던 홈페이지에서 해당 대출상품 고객란이 삭제된 불과 10분 사이의 상황(지점의 담당자는 본사 홈페이지의 관리가 늦어지기 때문에 해당 상품의 삭제가 안 되었다는 구차한 변명에 이어 다른 상품들까지도 갑자기 삭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어떻게 금융 대기업에서 정부까지 나서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살리고자 국가정책까지 세우고 있는 상황에 한편에서는 대형 금융지주사가 서민들인 소상공인들과 개인 고객들을 향해 이러한 갑질적인 횡포를 부릴 수가 있다는 말인가? 취재하던 기자 자신도 놀랄 정도로 황당하기만 한 사건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KB 본사와 통화를 시도하였으나 원하는 담당자와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아 이에 정부의 금융정책 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에 문의한 결과 박00 관계자로부터 인터넷 민원을 접수하라는 안내를 받게 되었다.

취재 중 KB은행 본사 홍보팀 직원이라고 밝힌 여성 직원과 통화가 이루어졌으나 이 일은 자신의 업무 범위를 벗어나기에 윗분과 통화하도록 연결하겠다고 하며 시간을 끌어 내부적으로 해당 홈페이지의 개인사업자 대출 컨텐츠를 삭제토록 업무지시를 내린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에서 곧이어 관할 지점의 대출 담당자로부터 통화가 이어짐과 동시에 홈페이지 컨텐트 삭제라는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판단되어 KB은행이 무슨 일로 이렇게 발 빠른 대처를 했을까? 라는 의구심(이러한 상황이 있기 전 지점 담당자에게 자금이 소진된 부분이 있는 상품은 홈피에서 속히 삭제하는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했지만 KB은행 본사의 홈페이지 컨텐츠를 정리하고 내리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이해해 달라는 답변을 전달 받은 지 불과 수분 후에 해당 컨텐츠를 삭제하는 KB은행의 발 빠른 업무 조치에 고객 감동을 안겨다주는 황당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하였다)을 자아내기도 했다. 

▲ KB국민은행 홈페이지에서 의도적으로 삭제하였으나“개인사업자전용 대출”상품을 삭제 전까지도 열어본 목록에 나타난 문제의 개인사업자 대출상품 목록(KB릴레이션십론, 스타론, 디지털 SOHO, 인터넷SOHO보증론, 소상공인story론 등)
일반 국민들이 아는 상황에서는 금융기관의 상품은 가게나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 듯이 뚝딱 만들고 지우개로 지우듯이 쓱 지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금융 감독 기관의 승인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바 이러한 이해할 수 없는 “KB국민은행의 갑질 논란 의혹”에 대한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금일 인터뷰에 응한 한 소상공인은 “경제가 어려울 때 정부가 조금만 제도적 지원을 하면 내수 경기가 활성화될 것이고 그 중심에는 소상공인들의 역할이 가장 크다”며 서민들과 소상공인(개인사업자)과 전통시장을 살리고자 고군분투하는 자영업자들에게는 여전히 높은 은행 문턱이 걸림돌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역의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업무 마감이 지난 늦은 시간까지도 KB은행 대출 관련 책임자와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무책임함을 지켜보며 “금융감독원의 명확한 경위 조사와 아울러 관련 책임자 및 담당자와 해당 금융기관에 대한 철저한 감독 및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 시간에도 지난 25일의 정부 금융위원회의 발표를 믿고, 정부지원 대책의 수혜가 자신들에게 미치기를 바라며 마지막 희망을 끈을 잡고자 아무런 영문도 모르는 채 KB은행 지점을 찾거나, 해당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개인사업자(소상공인)전용대출” 컨텐츠가 삭제되었다가 심야(기자의 모니터링 결과 대략 오후 11시경)에 슬그머니 복원시켜 놓는 KB국민은행의 갑질 횡포에 크게 상심한 소상공인들과 서민 개인사업자들은 한결 같이 이러한 관료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사람이 살아가는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이와 같은 “시중 대형 은행의 횡포와 갑질 논란에 피해와 상처 없이 정말 피부에 와 닿는 서민을 향한 금융 정책 제도의 개선과 지원이 있기를 대다수의 서민들과 소상공인(개인사업자)들은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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