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n뉴스 ] 안경환(69)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지명 5일 만에 법무부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16일 오후 8시 40분경 법무부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후보직을 내려놓는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안 후보자는 “저는 비록 물러나지만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 검사화는 꼭 이뤄져야 한다”며 “저를 밟고 검찰개혁의 길에 나아가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새로 태어난 민주정부의 밖에서 저 또한 남은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안 후보자는 자신에 대해 갈수록 커지는 각종 의혹과 비판에 대해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소명으로 생각하고 국민의 여망인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를 반드시 이루겠다”며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으나 그럼에도 논란을 잠재우지 못하고 10시간이 지난 이날 저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는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결코 없다”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던 아들의 퇴학 징계가 자신의 영향력으로 경감돼 지난해 서울대 수시 전형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교제하던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몰래 혼인신고를 했다가 무효 판결이 난 첫 번째 결혼신고 과정 등에 대해서도 “이기심에 눈이 멀어 당시 사랑했던 사람과 가족에게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학자로, 글 쓰는 이로 살아오면서 그때의 잘못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며 사죄를 표명했다.

한편 안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음주운전 고백, 여성 비하 표현 사용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또 과거 몰래 혼인신고를 했다가 혼인 무효 판결을 받은 사실과 아들의 퇴학을 막기 위해 학교장에게 편지를 썼다는 부분까지 들어나면서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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