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양 임 기자]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산이 없는 영등포구가 녹지대 확충을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최근 지하철 1호선 대방역 인근(영등포로 407길 일대)에 약 15억원을 들여 7,912㎡규모의 녹지(경부제3녹지) 조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최근 녹지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통해 자치단체마다 녹지대를 늘리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그러나 영등포구의 경우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유일하게 산이 없다보니 타 자치구에 비해 녹지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 경부제3녹지 목련길을 따라 한 주민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그래서 구는 녹지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자투리땅 녹화사업, 가로변 띠 녹지 조성사업, 아파트 담장허물기 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조성한 경부제3녹지는 1978년 도시계획을 통해 철도변 공해 저감을 위해 용도를 ‘녹지’로 지정하면서 추진됐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조성이 미뤄져 오다 2007년 실시계획인가, 2008년 보상계획 수립, 2013년 착공을 통해 최근 조성을 마쳤다. 도시계획시설 지정 후 38년만의 완공이다.

이번에 조성한 녹지의 규모는 7,912㎡(약2,400평)에 달한다. 소나무, 배롱나무, 왕벚나무 등의 교목과 사철나무, 회양목 등 관목 37종 19,687주를 비롯해 감국, 맥문동, 비비추 등 초화류 28종 16,140본을 식재해 조성했다.

특히 녹지대를 조성하면서 여의도에 소재한 ‘B&B타워’ 측으로부터 구화(區花)인 목련 30주를 제공받아 보도변에 일렬로 심어 ‘주민과 함께 만드는 목련길’ 도 조성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도시의 녹지대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다.”며 “다양한 녹지공간 확충 사업을 통해 주민생활의 질을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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