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숙 기동취재부 기자] 한적한 시골마을인 충북 단양군 영춘면 만종리에 귀촌해 두 번째 여름을 맞은 만종리 대학로 극장이 오는 29일부터 14일까지 17일간 ‘단양 여름, 만종리 축제’ 를 마련했다.

만종리 축제는 예술 축제(Art Festival)로 매일 밤 8시부터 12시까지 열리며, 연극 관객모독, 아부지의 불매기, 노인과 바다, 홍단뎐, 생존백서 등 실험극과 마당극, 서사극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장르의 연극을 축제기간동안 즐길 수 있다.

▲ 만종리극장
또한 뮤지컬갈라쇼, 인디밴드, 마임, 퍼포먼스, 무용 등 극단과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많은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모노드라마 ‘해설이 있는 한 여름밤의 독백’ 은 배우들이 한편의 연극 중 특징적인 한 장면을 연기하고 관객들과 그 연극에 대해 이야기 하고 교감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 연극공연이 생소한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더 쉽고 재미있게 연극을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극장은 축제기간 중 운영의 자립적 기반을 위해 일 년 동안 직접 농사지은 우리밀로 만든 피자를 선보일 예정으로 예술 일변도의 방향을 재정립해 농업과 연극을 병행하는 협업 마케팅(Collaboration)도 과감히 도입했다.
피자는 극단의 자생력을 위해 출시한 1호 상품으로 직접 생산한 무공해 밀, 양파, 마늘, 토마토, 감자 등을 재료로 사용했으며, 경북 청도에서 철가방극장을 운영하는 극단과 오랜 친분이 있는 개그맨 전유성 씨가 피자의 본 고장 이탈리아 공수해 기증한 화덕으로 만들어졌다.
만종리 대학로 극장 허성수 총감독은 “수입이 생기면 수준 높은 단양 향토 공연물을 만들어 지역뿐 아니라 서울 무대에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만종리 대학로 극장은 귀촌 2년째를 맞이해 150여 차례의 공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농촌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 활동과 더불어 자생력 확보를 위한 농업, 지역주민들과의 결합으로 농업가공식품개발, 마케팅사업, 문화예술 향유기회 확대 등 다양한 문화실험도 진행 중에 있다.
더불어 ‘복권기금 문화나눔 2016년 생활문화공동체사업’ 에도 선정돼 음악이 있는 마을공동식당, 주민극단, 예술장터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을식당은 3천원으로 점심을 즐길 수 있어 한 차례 100여명 이상의 주민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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