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n뉴스 ]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선택했다.

유럽연합(EU)의 잔류와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의 개표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양쪽의 차이가 근소해 개표센터의 개표 결과가 추가로 나올 때마다 잔류와 탈퇴의 우위가 바뀌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으나 현지시간 새벽 3시 이후부터는 탈퇴가 잔류에 2~3% 포인트 차이로 앞선 채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5위 경제대국 영국이 EU에서 43년 만의 탈퇴를 선택하면서 글로벌 정치·경제 지형에 대격변이 예상된다.

EU는 사상 처음으로 회원국 이탈상황을 맞게 돼 회원국이 28개국에서 27개국으로 줄어들게 되었고 '이탈 도미노' 우려와 함께 EU의 위상과 지형 자체가 흔들리는 위기를 맞게 됐다.

영국은 이제 EU 리스본 조약에 따라 EU 이사회와 2년 간 탈퇴 협상을 벌이게 되며, 상품·서비스·자본·노동 이동의 자유는 물론 정치·국방·치안·국경 문제 등 EU 제반 규정을 놓고 새로운 관계를 협상해야한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됨에 따라 한국 경제도 여파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일단 올해 3∼4월 국내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된 영국계 자금이 유출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국내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과 영국의 교역은 135억17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우리나라의 대영 무역흑자는 12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더 적용할 수 없으므로 영국과 별도의 FTA 협상이 필요하다.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장중 10% 폭락했으며 일본 닛케이지수가 7%, 한국 코스피지수가 4%대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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