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춘 년 기자] 주말부터 시작한 비는 그칠 줄 모르고 월요일 까지 어어 졌다.

지난 월요일 구름 낀 하늘은 비를 내렸지만 행복나눔 봉사단(회장 유석용)은 봉사활동을 멈출 수 없었다.

매 주 월요일이면 봉사자들을 기다리는 시각장애인이 있기 때문이다.

▲ 행복나눔 봉사단

이날도 행복나눔 봉사단은 어느 시각장애인과 함께했다.

집 앞 산책을 하며 맑은 공기를 쐬며 오월 장미꽃이 흐드러지게 핀 것과 이팝나무, 아카시아 꽃이 피어 내리는 비에 떨어지고 있으며 점점 짙어지는 초록의 숲을 말해주며 내린 비가 고여 있는 길을 피해 한 시간여 동안 동네를 돌며 길 안내와 변화고 있는 계절의 모습을 알려주었다.

산책이 끝나면 시각장애인의 집에 들어가 이런 저런 이야기로 말벗이 되어준다.

 

지난 월요일에는 흐릿하게 빛만 구분하는 어느 시각장애인 A씨(68세)와의 만남이었다.

“8년 전 수술 후 시력을 잃게 되어 처음엔 감당하기 힘든 시간이었고 절망감이 컸지만 지금은 좋은 이웃들과 봉사단원들로 새록새록 새로운 재미와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며 웃어 보이신다.

40대에 당뇨가 왔지만 혼자서 자녀들 양육하느라 억척같이 식당을 운영하며 자신을 돌보지 않았다며 젊었을 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나이가 들면서 몸이 하나씩 고장이 나고 시력까지 잃게 되어 후회해도 소용없으니 건강 잘 지키라며 오히려 봉사자들에게 힘을 실어주신다.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하나의 손가락과 발가락을 당뇨로 잃었고 지금도 한 주에 3회씩 투석을 하신다.

한편 행복나눔 봉사단(회장 유석용)은 소외된 이웃과 장애를 가지고 있는 도움이 필요한 자들에게 산책과 가벼운 운동, 말벗 봉사로 함께하는 봉사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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