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난우 기동취재부 기자]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서울과 부산시장을 동시탈환하며 압승했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종 투표율 서울 58.2%, 부산 52.7%를 기록한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개표가 100% 완료된 가운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7.50%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9.18%)를 18.32% 포인트 격차로 압승했으며,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형준 후보가 62.67%로 김영춘 후보(34.42%)를 누르고 당선됐다.

▲ 국민의 힘 서울시장 오세훈 당선자
▲ 국민의힘 부산시장 박형준 당선자

오세훈 후보는 당선이 확정되자 이날 오전 0시10분쯤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당선인사를 했다. 오 후보는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할 수 없다”며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것은 산적한 문제를 능수능란하게 해결하란 지상명령으로 받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형준 후보는 7일밤 11시쯤 부산진구 선거 캠프에서 당선 소감을 전하며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의 그 마음을 시민을 섬기는 좋은 시정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선거를 압승으로 이끈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의 당선은 서울과 부산 시민의 상식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민의힘은 국민의 정서에 부합하는 정당으로서의 최대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야권이 단일화를 하고 시장선거에서 승리해 정권교체 교두보를 확보했지만 저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너무나 많은 과제가 놓여 있는데 우선 야권이 시정을 맡으면 겸허하면서도 유능하다는 것을 시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영선·김영춘 두 후보도 결과를 받아들였다.

박영선 후보는 전날 저녁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는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춘 후보도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에 겸허하게 승복한다”고 했다.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선거 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성찰하고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부산 두 곳에서 모두 참패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4·7 재보선으로 표현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제가 부족했다” 고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이 부족했다.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국민의 삶의 고통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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