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에 위치한 교차로, 출퇴근 시간이면 어김없이 교통정체에 몸살을 앓는다.
출퇴근길 교차로 내에서 신호가 바뀌었음에도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가려고 교차로에서 앞 차의 꼬리를 물고 진행하다가 다음 신호로 바뀌면서 교차로 한가운데 정차되어 신호를 받은 차량의 진행을 못하게 하는 꼴불견인 차량 때문에 짜증낸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 인천서부경찰서 서곶지구대 순경 이경준


나만 빨리 가야지 하는 이기적인 생각은 결국 교차로에 가쳐서 나도 못가고 상대방도 못 가게 되는 ‘대국민적 민폐’를 끼치게 되는 것이다. 보통 Rush hour라 불리는 출퇴근시간은 도로에 비해 차량이 많아 발생하는 것으로만 여기지만 주된 이유는 위와 같은 교차로 내 꼬리 물기에서 비롯된다. 교차로 꼬리 물기란 교통정체가 발생하면 녹색신호라도 진입할 수 없으나 무리하게 진입하여 다른 교통에 방해를 주는 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도로교통법 제25조에 해당하는‘교차로 통행방법위반’을 국민들이 알기 쉽게 표현한 것이다.
교차로 진입 전 정지선을 통과할 때부터 위반행위에 해당되어 적발되면 승합차 5만원, 승용차 4만원, 이륜차 3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우리 경찰은 Rush hour의 주범인 교차로 꼬리 물기 위반을 막기 위해 출퇴근시간에 집중 단속을 하고 있으며, 최근 차량용 블랙박스가 설치된 차량의 운전자들이 나만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교차로 꼬리 물기를 하는 얌체운전자들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경찰에 신고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1분 빨리 가려다 10분 늦어지고 다른 운전자들에게도 피해를 주면서 여기서 더해 범칙금까지 부과되어 즐거운 퇴근시간이 짜증스럽게 바뀌면 이처럼 애석한 일은 없을 것이다.
결국 운전자의 이기심은 무질서를 낳고 그 무질서는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 까지 피해를 준다는 인식을 가자고 선진화된 운전문화의식을 가져 다른 운전자들에게 양보하는 습관을 가지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운전을 한다면 공포의 Rush hour도 사라질 것이고 피곤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짜증이 아닌 웃음이 나올 것이다.

                                                                               인천서부경찰서 서곶지구대 순경 이경준


유태균 기동취재부 기자jnpnes@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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