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웅 기동취재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감염병 대응 총괄 기관으로 위상이 강화된 질병관리청장에 초대 청장에 정은경(55) 질병관리본부장을 발탁했다.

이와 함께 신설된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 강도태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고용노동부 김경선 기획조정실장을 여성가족부 차관으로 각각 발탁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12일부터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 감염병 대응 총괄 기관으로서 위상이 강화되게 됐다. 이에 맞춰 문대통령도 정 본부장을 12일자로 청장에 임명한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 ‘코로나 영웅’ 정은경(55) 질병관리본부장을 발탁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인사내용을 전하며 “이번 인사는 복지부 조직이 개편되고 질병관리청이 새로 출범하는 것에 맞춰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부 기조실장 출신인 김 신임 차관을 여가부 차관으로 기용한 것에 대해서는 “여가부가 정책 협업 역량을 강화해 성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질병관리본부장으로 재직중인 보건의료행정 전문가”라며 “그간 방역 최일선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고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방역 보건국가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1965년생인 정 신임 청장은 광주 전남여고와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보건학 석사와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보건연구관 경력채용으로 보건복지부에 발을 디딘 정 청장은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 질병정책과장,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 등을 거쳤다.

보건복지부 2차관으로 내정된 강도태 복지부 기조실장은 복지행정지원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을 역임해 왔다.
청와대는 강 차관에 대해 “보건의료 정책에 관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대내외로부터 인정받아 왔다”며 “첫 전담 차관으로 공공보건의료 체계 확충,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의 핵심 정책을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에 대해선 “성폭력 대응 강화라는 여가부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고 성평등 포용사회 실현과 아동청소년 보호 육성의 핵심 정책을 원만히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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