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웅 기동취재부 기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코로나 바이러스는 경제적 이익도 종교도 정파도 가리지 않는다”며 “여러 가지 다른 목적에서 생산되는 가짜뉴스와 허위정보는 방역당국의 차단과 억제조치를 무뎌지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빠르게 전파되는 바이러스와 분초를 다투며 싸우고 있는 방역당국의 조치를 신뢰하고 실천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박 1차장은 “수도권의 증가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하루하루가 엄중한 상황의 연속”이라며 “최근 1주 동안 200~300명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 중 80%는 여전히 수도권에서 연일 발생하고 있고 비수도권의 감염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전국 확산의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1차장은 “사랑제일교회와 서울도심 집회의 확진자 중 약 40%는 60대 이상”이라며 “연령이 높을수록 중증으로 발전하는 비율이 높아 확진자 중 젊은 사람들이 많았던 지난 ‘신천지 집단감염 사례’ 보다 피해가 클 수 있어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아내고 우리 사회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 국민적인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리가 지켜야 할 거리두기 2단계 지침이 얼마나 잘 실천되고 있는지 각자의 자리에서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1차장은 “직장의 감염사례를 줄일 수 있도록 유연근무와 재택근무, 시차출퇴근 등을 통해 사업장의 밀집도를 낮추고, 특히 콜센터·물류센터 등 근무환경이 감염에 취약한 사업장은 위험요인을 철저하게 점검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카페와 음식점, 학원처럼 일상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장소에서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하고 환기를 자주 제대로 하는 것은 나와 이웃을 함께 보호하는 것임을 꼭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 1차장은 “특히, 코로나에 취약하신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께서는 외출과 접촉을 더욱 자제해주기 바란다”며 “다시 한번 돌아봐 주고 실천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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