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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사태, 설립자의 숭고한 뜻 살려야
남난우 기동취재부 기자  |  namwoo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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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30  02: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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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청주대 사태를 지켜봐 왔다.
청주대는 1924년 청암 김원근 선생과 동생 김영근 선생에 의해 설립되었다.

   
          ▲ 하은숙 처장
청암 선생과 김영근 선생은 후학 양성을 위해 근검절약으로 대성보통학교와 청주대, 대성중, 대성고 등 7개 학교를 설립했다. 지난 2014년 8월 말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으로 촉발된 청주대학교 사태가 김윤배 청주대 총장이 전격 사임하면서 황신모 부총장을 총장으로 임명하기에 이르렀다.김 전 총장은 그동안 학내 구성원들의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15일 총학생회와의 면담 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사실상 '잠적'이라고 표현될 만큼 버텨왔다.
총학생회와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수업거부와 행정동 봉쇄 등 갖가지 방안을 동원했고, 충북도내 각계각층에서는 '결단'을 촉구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비대위는 김 전 총장이 교육부가 청주대 특별 종합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한 심리적 압박으로 인해 사임했을 것이라고 전언했다.
현재 청주대 교수회에서는 장례비·추도식과 선친 우상화, 체육관 건립 등 교비 낭비, 논문 표절, 막말행태와 독선행정 등 많은 도덕적 문제점에 대해 교육부에 진정을 넣은 상태다.

비대위는 김 전 총장이 지난 2011년 말 청주대 등록금 중 120억 원을 빼내 금융 채권을 매입했다며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한 김 전 총장이 청석학원이 부담해야 할 60여건의 법무·노무 관련 비용 12억 원을 교비로 지출했고, 김준철 전 청주대 명예총장의 장례비 1억4000만 원과 청암 김원근 선생과 김영근 선생의 묘소에 대한 비용을 2000만원 가까이 교비에서 지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이다.

청주대는 충청권의 대표 사학(私學)으로 한강 이남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현재 2812억5189만원의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어 충청권 1위, 전국 6위를 차지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진후 의원은 “청주대 누적 적립금은 2011년 2666억 9350만원에서 2012년 2812억5189만2000원으로 1년 만에 145억5836만2000원이나 증가했다”라며, “이처럼 적립금이 증가하는 것은 교비를 적정하게 사용하지 않고 적립에만 몰두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청주대는 누적 적립금이 전국 상위권인 반면 법정 부담금 납부에는 매우 인색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청주대는 올해 20억원의 부담금을 납부해야 하지만 한 푼도 내지 않았으며, 지난해의 경우는 청주대의 법정 부담금은 28억7338만1000원이었지만 실제 부담액은 1억7000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부담률 5.9%에 해당해 충청권 사립대학 중 가장 낮은 비율로, 적립금은 충청권 1위이지만 법정 부담금 납부는 충청권 꼴찌인 것이다. 법정 부담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이를 교비로 처리하기 때문에 그 부담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주어진다.

청주대의 이같은 사태는 후손들에게 사회의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公)과 사(私)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고 법정싸움과 사재 적립에만 혈안이 된 김윤배 전 총장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것으로, 많은 사학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청주대 사태에 대한 해답은 이순신의 업적을 그린 영화 '명량'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겠다.
이순신은 불합리한 사회를 바로잡고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규합해줄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영웅이었다.이순신은 인간에 대한 깊은 사랑과 동정심, 효와 배려를 인간성의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사회나 국가에 대해 정의를 실현하려는 정신을 강조하였으며, 자아성찰을 통해 개인적인 욕심을 버림으로써 인간의 도리에 있어 솔선수범하였다.그는 또 부하들과 동료들을 신뢰함으로써 상생의 힘을 믿었고, 남을 속이는 일보다 자신을 속이는 것을 더 경계하며 늘 초심을 잃지 않았다.대학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로서 이순신이 갖추었던 이러한 리더십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

청주대의 사태는 한 대학을 이끌어 가는 리더의 도덕성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파국으로 몰아가는 모습을 보여 왔다.
대내·외적으로 김 전 총장 사퇴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면서 김 전 총장이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청석학원 이사와 그동안 자신의 최측근으로 오랫동안 일해 온 황신모 전 부총장을 총장으로 임명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황신모 총장 임명에도 불구하고 청주대 사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청주대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서는 공(公)과 사(私)를 구별할 수 있고 초심(初心)을 잃지 않는 기본 덕목을 갖춘 지도자가 세워져 한강 이남의 가장 오래된 사학으로서 설립자들의 숭고한 뜻을 깊이 새기고 그 정신을 이어나가야만 할 것이다.

                                           사단법인 세종시 언론인협의회  처장  하 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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