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부업 기동취재부 기자]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다.

1일 오후 8시 20분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불은 인근 주택 3채를 태우고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었다.

이 불로 주민 600여명과 22사단 장병 1800여명이 긴급히 대피했고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 1일 오후 8시20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무릉도원로 인근 한 주택에서 발생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산으로 옮겨 붙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학야1리 116세대 162명, 학야2리 21세대 41명, 도원2리 77세대 115명, 도원1리 57세대 102명 등 271세대 420명이 천진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고성군과 산림·소방 당국은 인력을 투입해 진화하고 있으나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타 시·도 소방차와 인력을 긴급 동원하는 ‘소방 동원령’을 발령하고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출동 소방력은 소방대원 606명과 소방차량 225대다. 추가 지원되는 소방력은 서울, 인천, 대전, 경기, 충북, 충남 등 6개 시·도 소방본부 당번 소방력의 10%다. 나머지 시·도 소방본부는 소방력의 5%를 이동 지시했다.

한편 청와대는 강원도 고성산불과 관련해 1일 밤 23시 05분부터 35분까지 화상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주민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주민대피 현황과 야간 산불 상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필요한 조치를 점검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주재로 진행된 회의는 진영 행안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김종석 기상청장, 최병암 산림청 차장, 서욱 육군참모총장, 소방청, 경찰청과 강원도 고성군 관계관들이 참석했다.

정부는 날이 밝는 대로 진화작업에 소방헬기, 소방차, 진화인력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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