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문별 지자체 순위
[이종섭 기동취재부 기자] 부산시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지난 3월 27일 발표한 ‘2019년 지역과학기술혁신 역량평가’에서 부산의 지역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가 전국 5위로 전년 대비 2단계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부산시의 적극적인 과학기술기반 창업환경 조성과 연구개발에 대한 사업화 지원 확대, 부산산업과학혁신원 설립과 같은 지역혁신 분야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BISTEP 설립 이후 부산의 R-COSTII 지수는 지속 상승 중이다.

’R-COSTII‘는 OECD 회원국의 과학기술 수준을 진단하는 도구인 ‘국가 과학기술혁신역량평가’의 지역 버전으로 지역 단위의 과학기술혁신역량을 진단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해 KISTEP에서 2010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지수로 자원 활동 네트워크 환경 성과 등 5개 부문에 걸쳐 지역별 혁신역량을 평가한다.

부산의 R-COSTII는 9.118점으로 경기, 서울, 대전, 경북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산·학·연 협력에 힘입어 ‘네트워크’ 부문의 큰 폭 상승과 함께 환경·성과부문에 개선이 있었으며 자원·활동 부문에서는 약세를 보였다.

특히 부산은 창의과학교실운영, 과학기술교육관심도 등 ‘과학기술 교육/문화’ 항목의 평가에서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산의 혁신역량은 아직 전국 평균 9.620점을 밑도는 수준이고 경기, 서울, 대전 등 수도권이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은 보다 적극적인 연구개발투자 확대와 기업 연구개발지원 및 정책 활용도 강화 등을 통해 혁신역량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과 상대적으로 낮은 활동·성과 부문의 역량을 높여가야 한다고 R-COSTII는 말하고 있다.

실제로 부산시는 이러한 지수격차를 완화하고 지역의 잠재역량을 지역산업 활성화로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BISTEP의 기능에 현장중심의 산업구조 혁신 연구기능을 확대했고 ‘지역R&D TOP도시 부산’ 비전을 선포하는 등 연구개발 성과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BISTEP 김병진 원장은 “2015년 BISTEP 설립 이후 부산의 R-COSTII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과학기술과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부산의 미래설계 연구와 지역 주도의 혁신역량 강화에 집중해 산업구조혁신을 선도하는 정책기관의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R-COSTII 결과는 부산이 선제적으로 지역혁신을 위해 추진해 온 여러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이번 조사결과로 부산의 혁신 잠재력이 전국 5위라는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부산의 수요와 특성에 기반한 연구개발 정책을 수립해 지역 산업으로까지 성과를 확산할 수 있는 지역혁신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IPN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