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태국 간 체결 MOU
[김수미 기동취재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태국 순방 계기에, 한-태 양국 기관 및 기업들은 전기차, 디지털·스마트시티 등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임석하에 체결했다.

이번에 체결된 MOU를 통해 전기차·스마트그리드·ICT·스마트시티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한-태 양국간 다양한 협력사업들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며, 태국 국영석유공사가 추진하는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에 우리기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유통물류 용기 표준화를 통한 물류 효율화 등 협력사업도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MOU 체결식에서, “양국 민간 간 경제협력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프로젝트의 성과가 향후 신남방 정책의 성공적 이행과 한-태 양국간 교역 및 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태국 과학연구혁신기구 및 국가연구위원회는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기술 분야의 현지 실증형 국제공동연구 확대를 위해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국 기관은 공동연구와 실증과제 발굴을 위한 기술 세미나 등을 추진 예정이며, 과제발굴에서부터 양국 정부기관이 공동으로 기획함으로써 과제 성과로 나온 기술 및 제품에 대한 정부 입찰 수주 지원 등 향후 시장 진출까지 연계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태국 디지털경제사회부 산하 디지털경제진흥원은 양국 간 디지털산업 육성 및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협력 확대를 위한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및 관련 기술·투자 정보 공유를 지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각 기관이 주최·지원하는 디지털 및 스마트 시티 관련 전시회 및 국제 엑스포에 기업 참여를 상호 독려함으로써 양국 기업간 교류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양국 기업 간 ICT 분야 및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한 기술 및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태국 정부의 디지털 기업 육성 및 스마트시티 구축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 참여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태국 국영석유회사 PTT 글로벌 케미칼은 PTT 글로벌 케미칼이 추진하는 태국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해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근거하여 무역보험공사는 PTTGC가 발주하는 프로젝트에 U$ 10억 규모로 한국 기자재 사용 조건부 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기업은 과거에도 PTTGC가 추진한 가스 회수설비 건설공사, 플랜트 건설/증설 공사 등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만큼, 금번 양해각서 체결로 향후 PTTGC가 추진하는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기업의 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무역보험공사는 이와는 별도로, 태국 석유화학기업 SCC와 SCC가 추진하는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 수주를 지원하는 MOU도 체결했다.

한국 전기자동차협회와 태국 전기자동차협회는 양국 전기차 관련 기술 개발 및 e-모빌리티 보급 활성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태국은 아세안 최대의 자동차 생산·수출국으로서 자동차 생산 기반 및 폭넓은 부품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육성정책'에 따라 전기차 분야 기술개발 수요가 높다.

또한, 이륜차, 툭툭 등 태국 국민들이 주로 활용하는 개인용 이동수단을 친환경 e-모빌리티로 교체하기 위한 공유 플랫폼 활용도 협력 유망 분야이다.

양 협회는 양국 전기차 분야 전문가 및 관련 기업 간 워크샵 등을 통해 전기차 관련 기술 및 보급 확산을 위한 플랫폼 분야에서 양국 간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하반기‘제1회 한-태국 전기차 비즈니스 포럼’개최를 추진중이며, 이를 통해 양국의 전기차 분야 우수기업을 발굴하고 태국 및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태국의 대표 물류기관인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와 태국해운협회는 아시아 일관수송용 물류용기 표준화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는 한·중·일 및 인도, 아세안 등 아시아 10개국으로 구성된 아시아파렛트시스템연맹 사무국으로서 그간 역내 교역시 사용되는 파렛트를 재사용 및 이력, 추적관리가 가능한 표준 규격으로 통일함으로써 아시아 물류산업 효율화를 위한 노력을 주도해왔다.

양 기관은 그간 사용하던 일회용 파렛트를 반복 재사용 가능한 용기로 표준화하여 양국간 물류비용 절약 및 지구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추적관리를 통한 물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역내 유통·물류시스템을 공동구축·효율화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유 본부장은 태국 순방 첫날인 9.1일, 금번 순방에 동행한 기업인들과 함께‘경제사절단 간담회’를 개최하여 우리 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 지원 방안 등에 대하여 논의했다.

유 본부장은 간담회에서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내외 경제여건이 매우 엄중한 상황에서 아세안은 美中에 치우친 우리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우리산업의 새로운 성정과 도약을 위한 협력 파트너를 발굴한다는 측면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큰 지역”이라고 언급하면서, “아세안 시장이 주력 산업분야에서 일본 등 경쟁국에 유리한 산업여건이 구축되어 있으나, 미래차, 스마트산업 등 신산업 분야에서 아세안 국가들과 선제적으로 협력한다면 우리기업의 태국 등 신남방 지역 진출에 좋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이번 태국 방문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참석 기업인들은 우리기업의 신남방지역 진출 확대 및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지원,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공적자금 확대, AI·바이오·전기차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완화 및 소프트웨어·컨텐츠 수출 지원 필요성 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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