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기동취재부 기자] 부산시가 부산대개조의 미래 비전과 조화되는 우수 건축물을 장려하기 위해 추진하는 ‘2019 부산건축상’ 수상작을 선정했다.

‘부산건축상’은 2003년부터 부산시가 매년 시상하는 건축분야의 대표적인 상으로 시는 그동안 부산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고, 지역의 가치를 잘 살려낸 작품을 시상해왔다. 17회를 맞은 올해는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에 걸맞은 건축물들을 심사해 총 5개 작품을 선정했다.

부산시는 지난 5월부터 한 달 간의 공모기간 동안 접수된 총 68개의 작품 가운데 예비심사를 실시해 10개 작품을 본심사 작품으로 선정했다. 이후 시민참여 투표와 현장심사를 거쳐 지난 18일, 금상 2개, 은상 1개, 동상 2개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금상에는 ‘덕천동 근린생활시설 비잉’이 금상에는 ‘강서 기적의 도서관’이 선정됐다. 은상에는 ‘라발스호텔 부산’이 동상에는 기장군 철마면 안평리 소재 ‘침묵의 벽’과 광안리 소재 ‘부산집’이 각각 선정됐다

‘덕천동 근린생활시설 비잉’은 ‘존재’라는 기본 주제를 바탕으로 방문자들의 동선 안에 자연에 존재하는 것들을 배치하고, 전면 외관은 방문자의 사생활을 고려하는 한편, 주변에 특별한 풍경 대신 부지 내 ‘작은 자연’이라는 풍경을 담아내고 있는 점이 부각되어 선정됐다.

‘강서 기적의 도서관’은 개발로 사라져가는 팽나무를 공원으로 옮겨와 나무가 간직한 오랜 시간과 기억, 지혜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어린이 도서관이다. 늘 나무를 보며 책을 읽고, 상상할 수 있는 북카페와 한옥의 툇마루, 원두막, 돌음 계단 서가배치 등 공공성과 열린 공간을 함께 배치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 건축물에는 기념동판이 부착되며 수상작은 오는 9월 19일에서 9월 29일까지 부산역 지식혁신플랫폼 1층에 전시된다. 또한 자치구·군과 공공기관에도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심사에는 김인철 부산시 총괄건축가가 심사위원장으로, 공공건축가가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심사의 공정성이 강화됐다. 또한 투표로 시민들이 심사에 직접 참여하면서 부산의 건축문화를 함께 공유하고, 서로 공감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건축상을 통해 우리 부산에 걸맞은 매력적인 건축물을 발굴하고, 시민분들과 함께 건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아름다움과 개성을 갖춘 우수한 건축물들이 건축될 수 있도록 장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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