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ASEM 참석위해 출국

몽골 방문 경제사절단 109개사 참여…인프라 사업 참여 추진

2016-07-14     남난우 기동취재부 기자

 [남난우 기동취재부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14일 ASEM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몽골 울란바토르로 출국했다.

박 대통령은 15∼16일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ASEM 20주년 : 연계성을 통한 미래 파트너십’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ASEM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는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이후, 아시아와 유럽51개국 정상 또는 각료가 참가하는 이번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보호무역에 대한 우려의 뜻을 밝히고, 세계경제에 미치는 파장과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고 각국의 협력을 이끌어낼 예정이며 북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지지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은 이후 17∼18일 몽골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우리 대통령의 몽골 방문은 2011년 이후 5년 만으로, 박 대통령으로선 처음이며 17일 차히아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한‧몽 정상회담을 비롯해 MOU(양해각서) 서명식, 공동기자회견 등을 가질 계획이다.

18일까지 예정된 박 대통령의 이번 몽골 순방에는 109개사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데 이는 역대 정부의 몽골 경제사절단으로는 최대 규모다.

강석훈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몽골은 인구 300만의 작은 시장이나 친한 분위기를 타고 유망 틈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진출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순방에는 총 109개사 110명의 기업인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 동행하는 기업들은 우리의 대(對) 몽골 경제사절단 사상 최대 규모로 중소·중견기업 62개사(참가기업의85%), 대기업 11개사, 기관·단체 36곳으로 구성됐다.

업종별로는 보건·바이오 18개사, 소비재·유통 16개사, 기계장비 12개사, IT·보안 7개사, 플랜트·엔지니어링 6개사, 에너지·환경 4개사 등 다양하다.

경제사절단은 비즈니스 포럼 및 1:1 상담회 참석과 함께 기관·기업별로 몽골측 상대방과 별도의 비즈니스 관련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강 수석은 “우리의 1% 미만인 몽골 경제규모와 인구를 감안할 때 경제사절단 규모는 예상을 넘는 수준”이라며 “이는 경제사절단이 거둔 그간의 성과가 알려지면서 기업들이 신시장 개척의 유용한 수단으로 참여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한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1:1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우리 기업 48개사가 참가하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기업이 21개사,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8개사 등 이다.

청와대는 몽골 방문의 예상 성과로 ▲교역투자 확대 기반 마련 ▲발전소 등 몽골 인프라 사업 참여 추진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신산업 협력 확대 ▲보건의료 및 문화·ICT 분야로 협력 다각화 등을 꼽고 있다.

몽골은 최근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에너지 공급국인 러시아와의 의존 관계를 벗어나기 위해 한국, 일본 등과 제3의 이웃정책으로 협력 강화를 모색 중이어서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강 수석은 “몽골은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력생산 증대, 송전망 확대구축 등을 추진 중이며 울란바타르 도시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어서 이러한 몽골의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확대해 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몽골은 풍부한 태양광, 풍력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신재생 에너지 개발 분야에서 우리와의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몽골은 국토 면적 중 40%가 사막이며 우리에게 황사피해를 주는 고비사막 등 중남부 지역의 사막화는 심각한 수준이어서 이에 대한 협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넓은 국토를 가진 몽골은 울란바타르에 편중된 의료접근성의 개선이 필요함에 따라 우리와의 원격의료분야 협력수요가 증대하고 있으며 양국 문화유산의 공동조사, 전시 등의 문화교류 및 문화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