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중교통 분담률 25.7%, 승용차 절반에도 못미쳐

대전시 승용차 분담률 60.6%

2019-10-08     남기웅 기동취재부 기자
▲ 2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질의중인 주승용 국회부의장
[남기웅 기동취재부 기자]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8일 대전광역시 국정감사에서 대전시의 대중교통 분담률이 25.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을 제공하기 위해 대전시가 더욱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중교통은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서민의 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친환경적이고 교통체증을 해소한다는 장점이 있어,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주승용 국회부의장이 대전시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대전시 통행량 대비 대중교통 분담률’ 자료에 따르면, 대전시의 대중교통 분담률은 승용차 60.6%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5.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광역시의 대중교통 환산대수 비교 자료를 살펴보면, 대전시는 다른 시도에 비해 인구 만 명 당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 수단은 8대에 불과해 서울시 16.84대, 부산 13.96대, 대구 10.24대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시 철도 및 시내버스의 공급 부족으로 보인다는 것이 주 부의장의 설명이다.

또 현재 운행 중인 시내버스의 승객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시 2018년도 교통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44만 3천여 명에 달하던 일평균 시내버스 이용객은 2018년 40만 5천여 명으로 8.5% 줄어들었다.

이렇게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전시의 교통 혼잡도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주 부의장은 지적했다.

혼잡도와 도로 통행의 효율성을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대전시 차량 평균 통행 속도가 작년 대비 23.7km/h에서 22.3km/h로 5.5% 감소했고, 시내버스 역시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산, 대구 보다도 느리고 심지어 서울보다도 느린 속도이다.

이에 대전 시민들도 설문조사를 통해 지하철 2호선 추진과 함께 버스 노선 확대 및 대중교통 노선 정비에 대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대중교통은 친환경적이고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대전시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노선 개선, 정류장 시설 개선 등 대중교통 시설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