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개막식에서는 한국 선수단 기수 구원서(아산시청)가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
북한에서 처음으로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 클럽대항 역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19세 이하 주니어 선수 4명이 모두 메달을 따냈다.

지난 14일 평양 류경 정주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아시아 역도 선수권대회'에서 주니어 85kg급 김우식(19·수원시청)과 이영균(19·고양시청)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 두 명이 1, 2위에 오르자 시상식에는 태극기 두 개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북한에서 열린 스포츠 행사에서 애국가와 태극기, '대한민국' 국호가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우식은 평양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애국가를 울린 선수가 됐다. 이 체급에 출전한 선수는 두 명이 전부였기 때문에 시상식에서도 태극기만 두 개 게양됐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 관중은 자리에서 일어나 시상식을 지켜봤다.

지난 12일 개막식에서는 한국 선수단 기수 구원서(아산시청)가 태극기를 들고 입장해 북한에서 열리는 공식 체육행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태극기를 휘날렸다. 분단 이후 북한에서 열리는 스포츠 행사에 한국 선수단이 참여한 것은 여러 번 있었으나 태극기와 대한민국 국호를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에는 권예빈(19·수원시청)이 주니어 여자 69㎏급 합계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권예빈은 한국 선수단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라 태극기를 올렸다. 이재광(19·고양시청)은 하루 뒤 주니어 남자 94㎏급 합계에서 은메달을 따내 태극기를 한 단계 위 자리에 올렸다.

한국 선수단은 주니어 선수들의 활약으로 합계 종목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으며 이로써 한국이 파견한 주니어 선수 4명은 모두 평양에 태극기를 올렸다.
 

남기웅 기자  nkw7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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