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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은 평균적으로 40대 중 후반에서 50세 정도에 폐경이 되며, 이를 정상적인 폐경 즉, 완경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 여성들이 조기폐경으로 병원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조기폐경은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여러 가지 증상이 동반이 되는데, 보통 갱년기 여성이 호소하는 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하지만 보통 젊은 여성들은 초기증상이 생리불순과 비슷하여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가 뒤늦게 폐경임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여성들마다 생리주기가 약간씩 다르며, 피로나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 생리불순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조기폐경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환경적 요인들은 다양하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는 여성들의 조기 폐경 위험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보다 높아질 수 있음을 연구진들이 경고했다. 또 사회적으로 낮은 계층의 여성들이 높은 계층의 여성들보다 조기 폐경에 처할 위험이 3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기폐경은 여성들의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면서 일어나는데 에스트로겐이 부족하게 되면 심장병 발병이나 뼈의 약화를 막기 어려워진다. 삶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신체기능과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조기폐경은 한방을 통한 원인치료가 효과적이다. 한방에서는 조기폐경을 '경폐'라고 하는데, 경폐의 원인을 영양부족으로 피가 말라서 생기는 '혈고경폐'와 피가 순환되지 않아서 생기는 '혈체경폐'로 본다. 일반적인 한방 조기폐경 치료는 생식 기능에 영향을 주는 장부의 기혈과 경맥의 허실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여성전문 하이미즈한의원 박영철 원장은 2005년 12월부터 2007년 9월까지 1년 9개월간 한의원에 내원한 19∼39세 조기폐경환자 125명에게 자신이 개발한 한방요법을 적용해 주목할 만한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향부자, 음양곽, 당귀 외 생식기의 기혈조절을 도와주는 한약재들로 구성된 회경탕을 기본으로, 난소 기혈순환과 호르몬 밸런스를 맞춰주는 '난소 회경법'이다. 조기폐경의 진단은 여성호르몬인 E2(에 스트라디올)와 FSH(여포자극호르몬) 수치의 변화로 판단할 수 있는데, '난소 회경법'으로 치료한 결과 FSH수치가 정상치 20보다 높은 FSH20∼80 이상의 환자들이 3∼14개월 치료 후 64%(80명)가 정상수치로 회복됐다. E2도 정상치인 80 이하의 E280∼10 미만 환자들이 4∼13개월 치료 후 58%(73명)가 정상수치로 돌아왔다. 박원장은 "호르몬 수치가 정상적으로 회복되면서 생리가 다시 시작되는 기간도 치료 후 3개월째 11%, 4개월 18%, 5개월 27%, 6개월 이상 치료 시 28%, 무반응인 경우도 16% 정도 나타났다"면서 "한방치료는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회복하여 임신할 수 있는 배란성 생리를 유도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며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
조기폐경은 난소회경법으로 배란성 생리 유도하자
- 기자명 김수미 기자
- 입력 2011.09.1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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