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회담 역사적 발판…북미회담도 성공적"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특별강연 진행

[남난우 기동취재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발전포럼(상임공동대표 김태환, 공동대표 고유봉·김용하·김택남)이 주최하는 제주특별자치도발전포럼 전문가초청강연회가 28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연세대 명예특임교수)은 '전문가 초청 강연회'에서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전문가 초청 강연회'에서 특별강연을 하고있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연세대 명예특임교수)
문정인 특보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 주제 특별강연에서 "한반도 정세는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극복 불가능한 난제들은 아니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이전부터 오랫동안 간직해온 목표"라며 "판문점 정상회담이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역사적 발판을 만들어준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새로운 역사로 가는 일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화로운 한반도로 향하는 길 위에는 숱한 제약과 도전이 숨어있다"며 "냉엄한 현실을 한결 같이 인식할 때라야 최종 목적지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동안 신중하고 끈기 있는 자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서운 속도로 전개되는 한반도 평화의 봄, 천신만고 끝에 찾아온 역사적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주년 소회로 '평화가 일상적인 것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우리 모두 다 함께 핵무기 없는 평화롭고 풍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대통령의 소회가 현실화 되는데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 ㈔제주특별자치도발전포럼 '전문가 초청 강연회
문 특보는 지난 12일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관견 국가 모두가 승자라고 평가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으로 끝났다. 무엇보다 70년 넘게 적대 관계에 있던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만났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전하며 ”이와 함께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북한은 미국과의 새로운 관계와 안정 보장을 얻었고 한국은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평소 주장하던 '쌍중단(북한의 핵미사일 활동 중지 및 한미연합훈련과 연습 중단)'과 '쌍궤병행(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체제의 병행 추진)'을, 일본은 비핵화와 납치 일본인 문제와 관련한 진전된 입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 후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이 그동안 강조한 비핵화 원칙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입장도 있다. 하지만 남북미 정상들은 완전한 비핵화(CD, Complete Denuclearization)가 CVID를 의미하는 것을 서로 이해하고 있다. 비핵화의 진전 과정을 보면 이 점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강조헸다.

문 특보는 "가장 중요한 것은 말로 하는 약속이 아니라 실제적 이행이다. 그 이행 여부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 성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핵무기 없는 한반도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이전부터 오랫동안 간직해 온 목표이며 이번 정상회담이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역사적 발판을 만들어 준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태환 전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강연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특별자치도 발전포럼은 특별자치도의 완성을 기하는데 뜻을 함께 하는 인사들로 구성돼 이제 5년째를 맞이하고 있다”며 “금년도에는 특별자치도의 헌법적지위 확보를 목표로 회원들의 참여속에 연초부터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특별자치도를 뛰어넘어 최근 국내외적으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한반도 문제를 중심으로 특강의 시간을 마련했다”며 “이러한 중대한 시점에 이에대한 우리들의 이해와 폭을 넓혀 평화의 섬, 제주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설계를 함께해 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IPN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