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반 가량 진행된 오늘 회동에서는 주로 외교·안보 현안에 집중해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회동에서는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한 뒤 어제 서울로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해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여야 대표들에게 “이렇게 다 함께 모인 것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 정말 반갑다”며 “국회나 당에 복잡한 사정이 있을 수 있고 당내에서 반대가 있을 수 있는데도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4월 말 판문점 정상회담에 대해 “국제적인 제재와 압박의 틀 속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 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굉장히 많은 합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신중한 입장과 함께 북미 대화의 진전이 있어야 정상회담의 공간이 넓어진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 평화로 가는 것은 남북대화만으로 되는 게 아니고 미국과 긴밀한 협조를 얻어서 하는 것”이라면서 “한미간에 일치된 입장을 가져야 비핵화를 위한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과 절대로 이면 합의도 없었다”고 밝히고 “남북대화를 시작했다는 것만으로 제재 압박이 이완되는 것은 없으며, 선물을 주거나 하는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동안 청와대 회동에 불참해온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참석하면서 문 대통령과 5당 대표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마주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