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가 성폭행 폭로 이후 정치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ipn뉴스 ]  여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사직을 사퇴했다.
안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성폭행 사건이 불거진 데 대해 사퇴 의사와 함께 정치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남궁 행정부지사는 6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지사가 현재 도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늘 중으로 사퇴서가 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퇴 이후에는 민선 7기 새로운 지사가 취임하는 6월 말까지 제가 권한대행 체제로 도정을 총괄하게 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충남도의회에 사임통지서를 전달했으며 사임통지서에서 ‘충청남도지사 직을 사임코자 하오니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사유는 ‘개인신상’이라고 밝혔다.

도의회에서 사퇴서가 수리되면 지방자치법 등 관련법에 따라 절차가 진행된다. 현행 지방자치법 제90조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그 직을 사임하고자 할 때에는 당해지방의회의 의장에게 미리 서면으로 통지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 안희정 지사 성폭행 폭로 김지은 정무비서 텔레그램 공개 (사진: JTBC 뉴스룸 캡쳐)
지난 5일 jtbc ‘뉴스룸’에 피해자인 안 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출연해 지난 8개월 동안 4차례나 안희정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지은 씨는 “최근(25일)에도 밤에 저를 불러서 ‘미투’에 대해 이야기했다. 불안해하는 것 같았고, 저에게 미안하다고 얘기를 하면서도, 그날도 그렇게 했다”고 폭로했다.

처음 성폭행 폭로가 있었을 당시 안 지사는 “합의된 성관계다, 강압성은 없었다”고 발뺌했지만 김씨의 ‘뉴스룸’ 출연 이후인 6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받았을 김지은씨에게 정말 죄송하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다. 모두 다 제 잘못이다”라며 논란에 사과하고 정치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현재 도청 내부에서는 추가 피해자가 더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김지은씨가 “피해자가 더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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