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난우 기동취재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해 3박 4일 동안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서 열린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 참석을 마치고 오후 베이징으로 돌아와 문 대통령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수도공항에 도착,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국 국빈방문의 첫 번째 일정으로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민 400여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현지에서 활동하는 ‘혁신창업가’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방중 첫 번째 일정인 재중 한국인과의 간담회에서 “오늘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이다. 우리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와 한국인들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아픔을 간직한 많은 분들께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14일엔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해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정상 간 우의를 다지는 한편 양국간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이번 방중에 있어 최대과제로 꼽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에 대한 확실한 봉인과 북핵 문제에 대한 공통 방안 모색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지만 양국은 사드 문제를 둘러싼 서로의 입장차를 감안해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기로 하고 대신 각자의 입장을 담은 언론발표문을 조율해 각각 발표할 방침이다.

정상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15일 오전엔 중국 최고 국립대학인 베이징대학에서 연설을 할 계획이다.문 대통령은 우리의 국회의장격인 권력서열 3위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권력서열 2위로 중국 경제를 사실상 총괄하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를 잇따라 면담한 뒤 충칭으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 방중 마지막 날인 16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유적지를 방문한 뒤 한중 제3국 공동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 뒤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고 있는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갖은 뒤 16일 밤늦게 귀국한다.


 

저작권자 © IPN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