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n뉴스 ] 독일을 방문 중이던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장남의 필로폰 투약 사건과 관련해 1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급거 귀국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수원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들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국민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제 아이는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합당한 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너무나 무거운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입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많은 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다.
독일 출장 중 급거 귀국한 점에 대해서는 “공적인 공인으로서의 결정이었으며 이번 일정에서 투자 유치와 같은 일정은 이미 마무리가 된 상황이었고 당시에 남아 있는 일정은 연정포럼회와 슈뢰더 총리와의 오찬 두 가지뿐이었다.
연정은 함께 해 주신 정기열 의장님께서 그 역할을 감당해 주시기로 했고 슈뢰더 총리께도 충분히 설명드려서 그 오찬이 취소되지 않을 수 있도록 했고 실제로 슈뢰더 총리와의 오찬은 아무 문제없이 예정대로 진행 됐다.
제가 그때 판단했던 것은 한시라도 빨리 돌아와서 국민들께 저의 목소리로 사과를 드리고, 흔들릴 수 있는 경기도정이 한 치의 오차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문제에 대한 책임과 향후 거취에 대해서 “저는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정이 흔들림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일할 것이다. 저는 지금 두 가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인으로서 아버지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며, 공인의 역할인 경기도지사로서 역할도 흔들림 없이 할 것이다.
천만이 넘는 우리 경기도민의 부름을 받고 선택이 됐다. 나머지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차차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의 정치 영역에 대해서는 지금은 말씀드릴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바른정당 내부의 우려에 대해서는 “당에도 저의 이런 문제가 당연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죄송하다는 말씀밖에는 드릴 것이 없다”고 밝혔다.아들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오늘은 통화하지 못했으며 오늘 오후에 영장실질심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들이 보고 싶고 법의 절차에 따른 면회를 할 것이다.”
남 지사는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전 공항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자신의 큰 아들(26) 문제에 대해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다. 도지사로서 경기도민들과 국민들께 이런 불미스런 일이 또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아버지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 숙여 사과했다.
한편 남 지사의 장남 남모씨는 중국에서 필로폰 4g을 속옷 안에 숨겨 밀반입한 후 자택에서 수차례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지난 17일 긴급체포 됐다. 다음날 경찰은 남 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남 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으며 현재 서울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