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웅 기동취재부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정원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국 각지의 민간 개인정원을 소개하는 ‘가보고 싶은 정원 100’을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책에 소개된 정원은 개방돼 있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은 전문가 추천과 온라인에 소개된 150여개 정원을 직접 방문, 정원사가 직접 식물을 관리하는 정원을 중심으로 경관성, 심미성, 개방여부 등을 검토해 100곳을 수록했다.

▲ 충북 괴산군 '허브힐 정원'[국립수목원 제공]
100곳 중에는 충북 괴산군에 있는 양명우·남신자 부부의 ‘허브힐 정원’, 진귤 나무가 있는 김학우·허진숙 부부의 ‘제주정원’, 경기 오산시에 있는 안홍선·양위식 부부의 ‘아내의 정원’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문화재로 등록된 전통정원, 문화재 건축물이 있는 정원, 사찰정원, 수목원·식물원, 국가·지방·민간정원으로 산림청에 등록된 정원은 제외했다.

개인정원을 방문하면 정원을 직접 관리하는 정원사가 있어 정원에 대한 평소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원조성·식물관리 등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국립수목원은 개인정원의 개방은 정원문화 공유와 확산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사례를 국내외에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은 NGS(National Garden Scheme) 자선단체에 등록된 3800곳의 개인정원들을 매년 일반에게 개방하고 일본 홋가이도의 ‘가든 아일랜드 홋가이도(Garden Island Hokkaido)’ 정원 이벤트에서는 정원 조성 경험을 공유해 사회적 기부와 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고 있다.

영국의 경우 지난 2015년 정원 개방(open garden)에 50만명 이상이 방문해 약 47억원의 기부금이 조성됐으며 자선기금은 가난한 환자들의 간호와 보호를 위해 사용됐다.

국내에서도 파주, 순천 등에서 주민 주도형 페스티발 행사로 ‘개인정원 개방’으로 정원 조성과 관리, 식물, 종자 등의 정보를 교류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 원장은 “전국의 개인정원 통해 한국의 정원 문화를 재발견했으며 각 지역의 정원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이야기가 어우러진 정원 관광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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