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조대왕 능행차길 체험순례단이 수원화성의 북문인 장안문을 통과해 수원화성에 입성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수원시와 서울시가 공동 주최한 ‘정조대왕 능행차길 청소년 체험순례’ 행사가 7월 30일~8월 2일 서울 창덕궁에서 출발해 수원화성을 거쳐 융릉에 이르는 62.2㎞ 구간에서 펼쳐졌다.

수원, 서울, 인천 등 각지에서 참가한 220여 명의 청소년들은 3박4일간 정조대왕이 현륭원(사도세자의 묘소) 참배를 위해 지났던 길을 따라 걸으며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을 되새겼다.

순례단은 7월 30일 서울 창덕궁 돈화문 앞에서 열린 출정식 후 경복궁, 서울역, 한강대교, 노량행궁 등 서울 구간을 지나며 첫 날 일정을 마쳤다. 둘째 날에는 시흥행궁터, 지지대고개, 만석공원을 거쳐 장안문에서 수원화성 입성식을 열었다.

▲ 정조대왕 능행차길 체험순례단이 정조대왕의 효심을 상징하는 노송길 구간을 지나고 있다.
셋째 날에는 수원문화원, 수원향교, 융릉, 용주사를 지났고, 마지막 넷째 날에 수원화성 성곽을 답사하며 모든 순례 일정을 마쳤다.

3박4일간 모든 순례를 마친 한 학생은 “너무 더워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고 제대로 씻지도 못해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면서도 “책으로만 배우던 정조대왕의 능행차 구간을 내 발로 걸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며 뿌듯해 했다.

▲ 정조대왕 능행차길 체험순례단이 화성행궁 정문인 신풍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수원시는 지난해 제53회 수원화성문화제에서 진행했던 ‘정조대왕 능행차’를 보강해 오는 9월 더욱 완벽한 능행차 재현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수원화성 연무대에서 마무리했던 능행차를 1795년 을묘원행의 실제 종료 지점인 융릉까지 연장하는 게 핵심이다. 을묘원행이 서울 창덕궁에서 융릉에 이르는 전 구간에서 재현되는 것은 222년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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