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3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선수로서 마지막 공식석상에 나타난 박찬호(39)의 표정은 밝았다. 하지만 자신이 걸어온 길을 회상할 때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 LA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에 박찬호 은퇴 소식 보도
공주중학교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팀들과 한화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속했던 13개 팀 유니폼 앞에서 그는 아쉬운 심정과 새로운 각오를 함께 밝혔다. 

 
박찬호는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생각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한국에 돌아올 때부터 1년을 목표로 삼았다”며 “한국 야구를 위해 내가 설계한 것이 있기 때문에 선수로서 미련을 갖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뭔가를 이뤄낸 것보다는 잘 견뎌냈다는 점에서 내 자신에게 ‘대견하고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마지막 인사는 “감사합니다”였다. 

▲ 박찬호 은퇴 기자회견
박찬호는 '이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소년 야구 꿈나무들을 지원해 온 그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부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야구행정과 경영, 운영 등도 배울 것이란다. 무엇을 하든지 한국 야구, 나아가 사회에 기여하는 영원한 스포츠맨으로 국민들의 가슴에 남았으면 한다.
 

남기웅 기자   nkw7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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