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난우 기동취재부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인 2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은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탄핵 무효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들은 태극기와 함께 ‘탄핵 무효’ 등이 적힌 피켓·플래카드를 들고 “탄핵심판을 기각하라”며 아침 일찍부터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등 헌법재판관들의 출근길을 압박했다.
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태극기 시위대’가 자리 잡기 전인 오전 7시50분께 출근했다.

▲ 박 대통령 최종 변론기일인 2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는 박사모, 친박단체 등이 태극기와 피켓, 현수막 등을 내걸고 “박근혜 탄핵 무효”를 주장했다.
국회 측은 이날 1시간가량의 구두변론을 통해 탄핵의 정당성을 주장한다. 권성동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이 먼저 이번 탄핵심판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이어 소추사유 전반에 관해 대리인단 변호사 4명이 네 부분으로 나눠서 15분씩 최후변론을 할 예정이다.

권성동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장은 “대통령측 주장이 합리성이 전혀 없고, 법리적으로 봐도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 이라며 대통령 측과 첨예한 대립을 예고했다.

이에 반해 박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재판부와 국회를 상대로 마지막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회 소추사유의 사실관계가 부정확하고, 대통령을 탄핵할 만큼 중대한 법 위반이 없다고 주장할 방침이다.

헌재는 이날 최종변론기일을 끝으로 결정문을 읽는 선고일까지 공개되는 공식적인 일정은 없으며 약 2주간 매일 재판관 전원이 참석하는 평의를 열어 국회와 대통령 측이 제출한 주장을 근거로 쟁점에 관한 치열한 토론을 벌인다.

27일 탄핵 심판 변론이 마무리되고 대통령 대리인단 측이 변론을 재개할 만한 새로운 ‘카드’를 내놓는 등 막판 변수가 없으면 3월 10일 혹은 13일쯤 선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IPN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