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5만 명이 모여 큰 충돌 없이 진행된 이번 4차 촛불집회는 지방 35만 명을 비롯해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인파는 주최측 추산 60만 명, 경찰은 18만 명으로 추산했다.
특히 지난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시위 현장을 찾은 경우가 많았다.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 이번 촛불집회는 부산 서면과 대구 중앙네거리, 광주 5.18민주 광장, 대전 둔산동 등 전국의 크고작은 도시 60여 곳에서 열렸다.
문화제 형식으로 치러진 광화문 집회에서는 참석자들이 자유 발언을 하거나 중간중간 음악과 노래를 함께 불렀으며 주최 측이 외치는 구호를 따라하면서 큰 함성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는 경찰의 율곡로 행진을 불허한 것에 대해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측의 집행 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이에 지난 12일 3차 촛불집회와 마찬가지로 광화문 누각 앞을 지나는 율곡로와 경복궁역 사거리까지의 행진이 허용됐다.
한편 3차 집회와는 달리 박 대통령 지지모임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75개 보수단체 회원들도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참가인원은 주최 측 추산 6만 7000명, 경찰 추산 1만1000명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