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난우 기동취재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각종 대통령 연설문 사전유출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대국민사과를 통해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제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박 대통령의 사과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제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이자리에 섰습니다.

아시다시피 선거 때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습니다.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 홍보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에는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 및 보좌체제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습니다.

저로서는 좀 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한편 이날 박대통령의 대국민사과는 전날 JTBC가 보도한 최순실씨의 PC에 담긴 200여개의 파일을 분석한 결과, 박 대통령의 연설문 44건이 연설 시점 이전에 최씨에게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내용에 따른 것이었다.

JTBC가 입수한 연설문 중에는 박 대통령이 ‘통일대박론’을 처음 천명한 2014년 3월 독일 드레스덴 연설도 포함돼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최순실씨에게 사전에 연설문이 유출 시기는 2012년 12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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