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m 권총에서는 베이징 패럴림픽 금메달에 이어 대회 2연패
- 대한민국 선수로는 첫 금메달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라
청주시청 소속 박세균(41) 선수가 제14회 런던장애인올림픽 사격 50m 권총 종목에서 또 다시 금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박세균 선수는 6일(현지시간) 예선 점수 550점으로 예선1위로 결선에 올라 이날 오후 런던 왕립 포병대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혼성권총 50m 결승에서92.4점을 쏴 본선점수 합계 642.4점으로 은메달을 딴 러시아의 발레리 포노마렌코 선수(633.2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박세균 선수는 지난달 30일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도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
이로써 박세균 선수는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화약권총(혼성) 50m 금메달에 이어 이번에 다시 남자 화약권총(혼성) 50m에서도 우승해 대회 2연패를 동시에 달성하게 됐으며, 대한민국 사격 선수로는 유일하게 패럴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낸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대회 2관왕에 오른 박세균 선수는 대회 이틀째부터 갑자기 추워진 현지 날씨로 인해 감기 증세를 보이는 등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체적 장애와 이러한 감기도 박세균 선수의 권총 50m 패럴림픽 2연패, 대회 2관왕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청원군청 사격팀 선수였던 아내 임연주(34세)씨와 2003년도에 처음 만나 지난 2005년부터 4년동안 열애 끝에 2009년 3월 결혼한 박세균 선수는 항상 긍정적이고 늘 신선한 웃음이 많은 선수로 알려졌다.
아내 임연주씨도 “어떻게 저런 환경에서도 맑은 웃음이 나올 수 있는지 궁금했다”며 “그런 웃음과 긍정적인 성격, 성실함에 끌려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박세균 선수는 대회기간 내내 아내 임연주씨와 2살 된 아들 민석 군에게 안부 전화와 문자를 보내는 등 남다른 가족애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지난달 31일 “제14회 런던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여 청주시의 자긍심을 높인 박세균 선수의 위업과 노력을 치하하며 67만 청주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박세균 선수에게 축전을 보냈고, 곽임근 청주부시장도 충주시 교현동에 잠시 머무르고 있는 박 선수의 아내 임연주 씨의 친정집을 찾아가 꽃다발을 건네주며 박세균 선수의 금메달을 축하해 줬다.
한편, 박세균 선수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교통사고로 입은 척수장애를 극복하고 이번 대회 사격 2관왕에 오르며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 농구선수 출전 등 이색 경력으로 많은 화제를 뿌렸다.
박세균 선수는 오는 9일 오후 2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유태균 기자 jnpnes@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