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n뉴스 ]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씨(69)가 25일 숨졌다.

농민 백남기씨 사망 소식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경찰의 공권력 남용으로 인한 희생이라며 검찰의 서울대병원 부검 요구를 강렬히 비판하며 애도와 함께 논평을 냈다.

▲ 농민 백남기씨가 사망한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 경찰들과 시민단체들이 대치하고 있다.
박경미 더민주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고인을 죽음으로 내몬 경찰은 끝끝내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 이는 살인적인 진압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검찰이 부검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은 경찰의 살인적 진압을 은폐하고 사망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백씨가 경찰의 공권력 남용으로 희생됐다”면서 "검찰은 오늘까지도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수사에 대해 전혀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가, 백 농민이 위독해지자 그제서야 부검운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또 “제대로 된 검찰 수사로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 고인의 원한을 풀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 씨는 사건 발생 후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이 날까지 317일간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해 왔으며 서울대병원 측은 이날 오후 2시15분경 백씨가 급성신부전으로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백씨의 사망으로 진보진영과 당일 폭력 시위를 진압한 경찰 사이에 과잉진압 논란과 책임 공방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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