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웅 기동취재부 기자] 경주에서 강력한 규모의 지진이 잇따라 두차례나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오후 7시 44분 경북 경주시 남서쪽 9㎞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처음 발생했으며 50여분 뒤인 8시 32분 54초에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1차 지진보다 더 강한 규모 5.8의 지진이 또 발생했다. 첫 진앙과 두 번째 진앙 직선거리로 1.4㎞로 파악됐다.
건물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규모 6의 지진파가 경주시와 대구시까지 퍼졌고, 부산과 울산, 경남 창원에도 사람이 넘어질 수 있는 규모 5 이상의 지진파가 전해졌다. 지진으로 인한 통신장애도 보고됐으며 일부 시민은 휴대전화 데이터 서비스 등 무선통신과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불통을 호소했다.
신경주역과 울산역 사이를 지나는 KTX 일부 열차가 긴급 정지했고, 울산에서는 LNG복합화력발전소 4호기 가동이 중단됐다. 국민안전처에는 이날 1만건이 넘는 지진 신고가 접수됐다.
전국의 원자력발전소들도 별다른 피해 없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지만 일부 경북과 울산 지역 등에서는 주택이 일부 파손됐다는 신고도 들어오고 있다.
기상청은 “지진파로 인해 지하 통신 케이블이 훼손된 것 같다”며 “지진으로 인한 일시적 통신 장애도 보고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 지역에서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3차 지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여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