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n뉴스 ]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태영호(55) 북한 공사가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귀순했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지난 17일 저녁 브리핑을 통해 "최근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부인, 자녀와 함께 대한민국에 입국했다"며 "이들은 현재 정부의 보호 하에 있으며, 유관기관은 통상적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귀순했다.
정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태 공사의 귀순 동기에 대해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그리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그리고 자녀와 장래 문제 등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설명했다.

해외언론들 가운데 최고 엘리트 계층으로 거론되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의 귀순 배경에는 대북제재 강화로 북한 외교관의 활동이 어려워진 현실이 망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귀순한 태영호 공사는 항일 빨치산 1세대이자 김일성의 전령병으로 활동한 태병렬(1913~1997) 인민군 대장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형인 태형철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이자 김일성종합대 총장이다.
아버지 태병렬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김일성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등을 거쳤다.

태영호 공사의 부인 역시 과거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였던 오백룡의 인척으로 전해졌으며 큰 아들은 영국 대학에서 공중보건경제학 학위를 받았으며, 작은 아들은 19살로 고교를 졸업하고 명문 임피리얼 칼리지 진학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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