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n뉴스 ]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에 진입한 요즘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봉평터널 입구에서 관광버스가 승용차 등 차량 5대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20대 여성 4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 충남 금산경찰서 진악지구대 순경 이승수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동안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 660건 중 7~8월에 일어난 사고가 124건(18.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 때문에 일어난 교통사고로 숨진 이는 모두 93명으로 치사율이 무려 14.1%에 달했다.
또한, 한국도로공사의 통계에 의하면 졸음운전이 음주운전보다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졸음운전이 면허 최소 수치를 훨씬 뛰어넘는 혈중알콜농도 0.17%에 상응한다는 것이다.

이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여름 피서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치사율이 매우 높은 고속도로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졸음운전의 예방법은 없을까? 필자는 세 가지로 제시해 보았다.

첫 번째로 차량 내부 환기를 주기적으로 시키자. 도로교통공단이 진행한 졸음운전 원인 분석 연구에서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상황에서 연속 주행을 한 결과,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한 운전자도 눈 깜빡임 속도가 느려지고 눈꺼풀이 감기는 비율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속도 유지 능력이 저하, 피로를 호소 등 전형적인 졸음운전 행태가 나타나기도 했다. 운행 중 지속적으로 1~2시간 마다 차량 내부를 환기시킴으로써 졸음운전을 방지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피곤하다면 졸음쉼터에서 잠깐 쉬었다 가자.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곳곳마다 휴게소가 있는 것은 물론, 장거리 노선에서 휴게소 간격이 15km 이상 떨어진 구역에는 졸음쉼터도 있다. 조금이라도 피로하다는 생각이 들면 반드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들러 스트레칭 및 휴식을 충분히 하고 운전대를 다시 잡도록 하자.

세 번째로 여행 출발 전과 후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하자. 졸음운전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맑은 정신으로 운전대를 잡는 것이다. 실제로 8시간 자고 난 후와 5시간 이하로 잤을 때의 사고 확률이 4배에 이른다고 한다. 여행 전과 후에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하고 졸음운전을 예방하자.

졸음운전 사고는 나 혼자만의 피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차들과 충돌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졸음운전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될 도로의 적이다. 졸음운전 예방법을 숙지해 더 이상 이러한 뉴스를 접하지 않기를 기도해본다.

                                                                 충남 금산경찰서 진악지구대 순경 이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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