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현지시간) 터키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으나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ipn뉴스 ] 15일(현지시간) 터키에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한때 수도 앙카라와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국제공항 등을 장악했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휴가중이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군부가 권력을 장악했다고 발표한지 6시간만에 이스탄불로 돌아와 쿠데타 세력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군부 쿠데타를 ‘반역 행위’로 규정하고 “타협하지 않고 굳건하게 버틸 것”이라며 “이번 쿠데타의 책임자들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이날 오전 AFP통신을 통해 "현재 쿠데타가 진압되고 있는 중"이라며 “쿠데타에 가담한 130여 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쿠데타군이 16일 날이 밝자 투항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처음으로 점거한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해협 대교에서는 군인 50여명이 무기와 탱크를 버리고 손을 들고 다리를 걸어 나오는 모습도 보였다고 전했다.

유엔과 나토, 미국 등 국제사회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된 정부를 지지해야 한다며 일제히 에르도안 정부에 대한 지지와 함께 쿠데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쿠데타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터키 당국과 쿠르드 반정부 세력 간 평화적 합의가 깨진 이후 쿠르드 반군에 대해 강경책을 펼치며 반체제 인사와 언론에 대한 탄압 등으로 독재자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정치적인 혼란을 겪는 가운데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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