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각) 오후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 코트다쥐르 해변에서 프랑스의 대혁명 기념일 축제가 열리던 중 불꽃놀이가 막 끝난 밤 10시 30분쯤 갑자기 19t 대형 수송용 트럭 한 대가 약 2㎞ 구간을 질주하며 사람들을 덮쳐 최소 84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 당시 해변가 산책로에는 축제를 맞아 성인부터 어린이까지 천여명이 모여 있었다.
흰색 화물차는 시속 60∼70㎞ 속도로 2㎞가량 지그재그로 빠르게 달렸으며 사람들을 쓰러뜨리고 계속 남쪽을 향해 질주를 이어갔다.
트럭은 출동한 경찰에 제지돼 마침내 멈췄고 경찰과 범인이 총격전을 벌이기 시작했다.범인이 사살되면서 사건이 종료되기까지는 30분의 시간이 흘렀다. 경찰은 조사 중 트럭에서 튀니지계 니스 거주민이라 적힌 신분증을 찾았고 총기와 수류탄을 발견했으나 무기는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니스 테러범은 튀니지에서 태어난 31세 프랑스인으로만 알려졌을 뿐 공범이 있었는지 외부 세력과 연계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격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슬람국가(IS)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2014년 9월 IS 대변인 격인 아부 모하메드 알아드니니가 테러를 위해 차량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을 촉구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무방비 상태의 일반 대중을 노리는 ‘소프트 타깃’ 방식의 테러가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