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축구가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을 만나 자존심을 구겼다.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에 위치한 밀레니엄 스타디움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영국과 8강전에서 한국은 연장 접전 끝에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5-4로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전반28분 지동원의 골로 앞서가다가 두 번의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 끝에 경기를 1-1로 마쳤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한국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골키퍼 이범영이 5번 째 키커 다니엘 스터리지(첼시)의 슈팅을 막아내 영국 함대를 침몰시켰다.
경기 직후 영국 가디언은 “(영국팀의)올림픽 축구 뉴스는 4강 실패 즉시 ‘기타’ 지면으로 넘어갔다”라고 비꼬며 한 매체는 “스튜어트 피어스 감독이 이끄는 팀은 더 이상 성공적인 이야기를 쓸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말로 감독에 화살을 돌렸다. 이어 “한국팀은 응집력이 있었던 반면, 영국팀의 패스는 상상력도 템포도 없었다”라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끝으로 “영국은 이날 한국을 제압하기에 부족한 팀이었다”라고 총평을 전했다.
한국은 오는 8일 오전 3시45분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브라질과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4강전을 치른다.
유태균 기자 jnpnes@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