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배는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멕시코의 아이다 로만에게 슛오프 접전 끝에 승리했다. 자신의 올림픽 개인전 첫 금메달이자 첫 2관왕을 안겨준 값진 승리였다. 이로써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잠시 끊어졌던 여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다시 잇게 됐다.
기보배는 마지막 화살은 실수였다며 "화살이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나갔다. 나도 당황했는데 TV로 보고 있는 국민들도 놀랐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다 선수가 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 때 기도하고 있었다"고 했다. 기보배는 이 말을 하면서 살짝 눈물을 흘렸다. 아이다도 8점을 쏘았지만 기보배보다 중심에서 더 떨어져 패배했다.
기보배는 "운도 많이 따랐지만 대한민국 응원단들이 열심히 응원해줘 힘이 났다"고 말했다.
남기웅 기자 nkw7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