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과 유도에 이어 펜싱에서도 오심이 나왔다. 잇따른 판정 논란에 ‘런던오심픽’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신아람은 31일(한국시간) 펜싱 여자 어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독일의 보리타 하이데만을 상대로 사실상 승리를 거두고도 역전패했다.

5-5 프리오리테(우선권, 어드밴티지) 상황에서 연장 1초를 남겨둔 순간, 갑자기 시간이 멈췄고 하이데만은 4번이나 공격을 시도한 끝에 결승점을 따냈다.

신아람이 납득하기 힘든 판정으로 패배한 것에 대해 상대팀 코치도 오심을 인정했다.

심재성 에페 코치는 “독일팀 코치가 자신도 종료 1초를 넘겨놓고 4번이나 경기나 진행된 상황에 대해 이해 못하겠다고 하더라”며 “심판의 오심이 있을 수는 있지만 집행위원회가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을 능력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경기장에 모인 관중들도 신아람의 억울함을 인정하며 응원을 보냈다. 그러나 심판진은 한국대표팀의 2번에 걸친 이의 제기에도 판정을 바로잡지 않았다. 항의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신아람은 피스트에 걸터앉아 눈물을 쏟아냈다.

대한펜싱협회는 현재 정식 제소 절차를 밟고 있다.

주요 외신들도 “올림픽 역사상 가장 논쟁거리가 될 사건”이라며 신아람의 억울한 패배를 집중 조명했다. 
 

                                       김혜진 기자 | friifri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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