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당무 복귀 선언 후 첫 혁신비대위를 주재한 김 위원장은 ‘무소속 복당’을 둘러싼 내홍 사태와 관련해 “지난 며칠간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사과의 뜻을 밝히고 “이유를 떠나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라 생각한다”며 “제 자신, 새누리당의 혁신비대위원장으로서 당의 통합과 혁신이라는 소임을 다하기 위해 다시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비온 뒤에 땅이 더 굳는다는 말이 있는데, 땅을 더 굳게 하기 위해서는 말려줄 햇볕이 필요하다”며 “지금 새누리당에 필요한 햇볕은 바로 우리 내부의 단결과 존중과 양보와 배려”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비대위원장의 당무 복귀에도 불구하고 권성동 사무총장 해임 논란으로 또다시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날 밝힌 권 사무총장 경질 입장을 고수했고, 권 사무총장은 경질은 비대위원장의 권한이 아닌 비대위의 의결 사항이라고 맞섰다.
회의에 앞서 권 사무총장은 김 비대위원장과 20여 분간 만나 경질 방침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김 비대위원장은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자택 근처를 찾아온 정진석 원내대표의 사과를 받고 같은 날 저녁 당무 복귀를 선언했었다.